촘촘한 승점차, 치열한 상위권 경쟁, 그래서 더 중요해진 수문장들의 ‘미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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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골문이 든든하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들의 공통점이다.
수장들 역시 이들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K리그1의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25·19골·10실점)를 필두로 김천 상무(승점 25·19골·14실점), 울산HD(승점 24), 수원FC(승점 21)가 승점 20을 돌파하면서 2~4위에 나란히, 강원FC(승점 19)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 올리고 있는 팀의 공통점은 든든한 수문장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승점차 역시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포항 황인재는 1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0.38의 실점만을 허용, 클린시트 5번을 기록하면서 12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클린시트를 달성한 선수다.
포항이 13경기서 10골만 내주며 K리그1 최소 실점에 오를 수 있는 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는 비중도 크다.
포항 박태하 감독 역시 “황인재의 선방도 팀에 굉장히 큰 힘이 되고 있다.
공격 시발점부터 전방으로 나가는 빌드업과 뿌려주는 패스의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
상대 압박에도, 그러한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황인재의 활약을 직접 언급할 만큼 그의 든든함에 미소 짓고 있다.

선두를 지키고 있는 포항은 오는 25일 FC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서울은 직전 대구FC전에서 부상으로 돌아온 린가드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1-2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즌 두 번째 ‘김기동 더비’가 펼쳐진다.

김천 상무 김준홍 역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천은 8연속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포항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포항에 뒤이어 최소 실점(14골) 2위에 오른 김천에, 김준홍은 5번의 클린 시트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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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조현우는 말할 것도 없다.
국가대표 골키퍼인 그는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울산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지난 6라운드 수원FC전서 후반 42분 이승우의 강력한 발리슛을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조현우는 13경기 출전 중 경기당 실점률 0.31, 4번의 클린시트 등 4월에 이어 5월까지 두 달 연속 K리그 ‘이달의 세이브’를 수상하며 활약을 인정받고 있다.

수원FC도 마찬가지다.
포항의 11연속경기 무패 행진을 멈추게 한 주역이 안준수다.
포항의 22개의 슛 중 유효슛 3개 모두를 막아내면서 팀의 한 골차 승리를 지키는 데에 앞장섰다.

지난시즌 강등권이었지만, 이번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원FC의 중심에도 이광연이 있다.
강원은 13라운드서 ‘대어’ 울산을 1-0으로 잡아냈는데, 이광연의 선방쇼가 빛났다.
사령탑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이)광연이의 선방이 없었다면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다.
큰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울산에 시즌 첫 연패를 안긴 강원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구 원정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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