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 번 이겼다” T1, G2와 재대결…G2 넘어야 결승 문턱 보인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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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T1이 유럽의 맹주 G2 e스포츠와 리턴 매치를 치른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2017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 등극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G2를 넘어야 결승 문턱을 바라볼 수 있다.

T1은 2024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경기에서 팀 리퀴드(TL)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다음 라운드 상대인 G2는 패자조에서 중국 2번 시드 탑 e스포츠를 꺾고, 결승을 향한 기회를 얻었다.

앞서 두 팀은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맞붙었다.
T1은 1세트를 챙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G2의 매서운 반격에 2·3세트를 연이어 내주며 세트스코어 1-2로 수세에 몰렸다.
악연이 재현되는 듯 했다.
T1은 2019년 MSI와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모두 4강에서 G2와 만나 각각 2-3, 1-3으로 패배했기 때문.

벼랑 끝에서 T1의 집중력이 빛났다.
4세트 T1은 초반부터 공세를 높여 G2를 압박했고, 20분대 상대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대망의 5세트, 엎치락뒤치락 공방을 이어가던 중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가 슈퍼플레이로 한타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다시 G2에 흐름을 뺏기는가 싶더니 결정적인 순간 이상혁 아리가 활약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승리를 경험했다.
두 번째 맞대결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T1에게 빌리빌리 게이밍(BLG), TL과 대결에서 드러난 라인 스왑(교환)에 대한 미흡한 대처와 이상혁을 집중 견제한 밴 등은 풀어야할 숙제다.

이에 대해 이상혁은 “미드 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나오는 챔피언이 한정적이다 보니 언제든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보다 BLG에 패배한 이유는 개인적인 실수가 많이 나온 것이 컸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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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G2와 만나는 사령탑의 각오도 남다르다.
패배는 곧 탈락이므로 모든 것을 쏟아내 ‘필승’하겠다는 다짐이다.

경기장에서 만난 T1 김정균 감독은 “패배하면 끝이기 때문에 승리만 보고 달려가겠다.
모든 것을 쏟아내 (G2와)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힘들지만 이겨야만 다음 경기를 할 수 있으니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G2와 악연을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기회다.
이미 MSI 첫 대결도 승리했다.
이상혁은 최선을 다하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T1 맏형 이상혁은 “이번 MSI에서 원하는 만큼 경기력이 나오고 있지 않은데 그래도 우리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팀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3-0 승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승리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T1과 G2의 리턴 매치는 오는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다.
T1이 또 다시 G2를 꺾고 결승 문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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