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나가, 감출 수 없는 미친 존재감… 0점대 평균자책점 MLB 1위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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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수 높은 포심으로 타선 압도
美입성 첫해부터 최정상급 지표
‘어깨 탈구’ 이정후, 부상자 명단에


지난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적 시장은 아시아 선수들이 주인공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오타니 쇼헤이(일본)는 역대 프로 스포츠 최고액인 10년 총액 7억달러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일본 프로야구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빛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일본)도 역대 투수 최고액인 10년 3억2500만달러를 받으며 오타니의 팀 메이트가 됐다.
한국 KBO리그 ‘천재타자’ 이정후도 6년 1억1300만달러를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성했다.

이들과 달리 이마나가 쇼타(일본·사진)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이마나가도 일본 프로야구 8년 통산 60승5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정상급 좌완투수였지만, 4년 총액 5300만달러의 계약 조건은 아쉬웠다.
그러나 지난겨울 최고의 이적은 이마나가가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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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나가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 7개 볼넷 3개를 내주긴 했지만, 8탈삼진을 곁들여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로써 이마나가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1.08에서 0.96까지 낮춰 MLB 전체 1위를 달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4, 피안타율 0.206까지 세부 지표도 훌륭하다.

이마나가는 신장이 178㎝로 투수치고 작은 편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도 92.5마일(약 148.9㎞)로 100마일 투수가 즐비한 빅리그에서 빠른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마나가의 포심 패스트볼 구종가치는 11.7로 MLB 전체 1위에 올라있다.
비결은 분당 2500~2600에 달하는 회전수다.
많은 회전으로 구속보다 훨씬 더 큰 위력을 보인다.
조용하게 입성했지만, 빅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이마나가가 지금의 성적을 언제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전날 수비 도중 펜스와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다행히 수술은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투구에 왼쪽 손등을 맞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알렸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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