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실바 재계약으로 이제 남은 건 5자리뿐…V리그 여자부 외인 트라이아웃 ‘12.8%’의 확률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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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현대건설 통합우승의 주역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가 4년 연속 V리그를 누빈다.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끈 지젤 실바(31·쿠바)도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뛴다.
이제 남은 건 다섯 자리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8일(한국시간) 둘째 날 일정을 마쳤다.
오전에는 선수 및 구단 관계자 숙소인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감독과 코치들은 2개조로 나누어 2시간 동안 선수들과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일정과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한국배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와 채식을 하는 선수가 있는지도 물었다.
하이볼 공격에 대한 접근방식, 포지션 변경 경력은 물론 가족들의 내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영어가 서툰 선수들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일부 선수들은 훈련 방식이나 과정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는 “항상 어떻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공부하려 한다.
지도자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시행할 수 있다.
선수로서 하이볼 때리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하며 배구 지능도 높다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을 잘 읽고 블로킹 수비에도 장점 갖고 있다”고 조리있게 말했다.
브리아나 홀맨(30·미국)은 “V리그를 많이 봤다.
캣벨과 친분이 있어 2022∼2023시즌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을 봤다.
수비를 많이 하고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안다.
나는 좋아한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하이볼 능력을 발휘한 아웃사이드 히터 티아라 시저(25·미국)는 “원래 리베로 출신이고, 10대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시저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이 필요한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최장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르타 마테이코(26·폴란드)는 높이에 비해 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탸사 구에라(28)는 “4월 15일에 경기를 마치고 휴식했다.
몸 관리를 하는 상태라 조금은 컨디션이 낮다.
한국과 국가대표 경기를 해봤다.
열정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고, 수준 높은 훈련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테일러 프리카노(29·미국)는 코트 정리 시간에 혼자서 정리를 하고, 관계자들에게 예의바르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쿠바 출신 헤이디 로드리게스(31)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지젤 실바와 친분이 있다.
경쟁력 있는 리그고,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릴린 니콜로바(21·불가리아)는 채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두 번째 평가전과 함께 신장 실측이 동시에 이뤄졌다.
동시에 트레아운나 러쉬(23·미국)가 장염 증세를 보여 오후 평가전에 불참하면서 36명의 선수가 코트에 섰다.
1세트 경기를 했던 첫 날과 달리 세부적인 능력을 보는 테스트가 주로 진행됐다.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후위공격과 하이볼 공격 능력을 체크했다.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첫 날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전날보다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분위기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다.
내일 마지막 평가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리스트에서 선수 몇 명을 제외했다.
우리는 추첨확률이 낮다.
선수 풀이 좁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7개 구단은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현지시간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는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를 KOVO에 전달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 모마, GS칼텍스 실바가 기존 구단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재계약 선수는 신규선수보다 5만 달러 많은 연봉 30만달러(약 4억원·세전)를 받는다.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와 윌로우 존슨(26·미국)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위파이 시통(태국)과 재계약한 데 이어 모마와도 함께 한다.
FA 정지윤과도 재계약한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눈이 가는 선수가 몇 명 있지만, 우리는 확률이 낮다.
모마는 책임감도 있고, 한국에서 3년 동안 뛰면서 부상도 없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르며 고군분투했다.
30대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만큼 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영상으로 본 선수들도 실바에 비해 부족했다”고 말했다.
신규 선수 선발도 고려했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고심 끝에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만큼, 일단 추첨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원하는 선수가 남아있지 않을 경우 부키리치를 다시 뽑는 것도 가능하다.
도로공사의 선택에 따라 부키리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도 유력하다.
드래프트는 9일 현지 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실시된다.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진행한다.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들어간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끈 지젤 실바(31·쿠바)도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뛴다.
이제 남은 건 다섯 자리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8일(한국시간) 둘째 날 일정을 마쳤다.
오전에는 선수 및 구단 관계자 숙소인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면담이 진행됐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일정과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한국배구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와 채식을 하는 선수가 있는지도 물었다.
하이볼 공격에 대한 접근방식, 포지션 변경 경력은 물론 가족들의 내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영어가 서툰 선수들은 번역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일부 선수들은 훈련 방식이나 과정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는 “항상 어떻게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지 공부하려 한다.
지도자들로부터 받는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고 시행할 수 있다.
선수로서 하이볼 때리는 것도 장점이라 생각하며 배구 지능도 높다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을 잘 읽고 블로킹 수비에도 장점 갖고 있다”고 조리있게 말했다.
브리아나 홀맨(30·미국)은 “V리그를 많이 봤다.
캣벨과 친분이 있어 2022∼2023시즌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을 봤다.
수비를 많이 하고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안다.
나는 좋아한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하이볼 능력을 발휘한 아웃사이드 히터 티아라 시저(25·미국)는 “원래 리베로 출신이고, 10대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했다”고 설명했다.
시저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기용이 필요한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최장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르타 마테이코(26·폴란드)는 높이에 비해 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젤 실바. |
몸 관리를 하는 상태라 조금은 컨디션이 낮다.
한국과 국가대표 경기를 해봤다.
열정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고, 수준 높은 훈련을 많이 해야한다는 것도 안다”고 말했다.
테일러 프리카노(29·미국)는 코트 정리 시간에 혼자서 정리를 하고, 관계자들에게 예의바르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쿠바 출신 헤이디 로드리게스(31)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지젤 실바와 친분이 있다.
경쟁력 있는 리그고,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릴린 니콜로바(21·불가리아)는 채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두 번째 평가전과 함께 신장 실측이 동시에 이뤄졌다.
동시에 트레아운나 러쉬(23·미국)가 장염 증세를 보여 오후 평가전에 불참하면서 36명의 선수가 코트에 섰다.
1세트 경기를 했던 첫 날과 달리 세부적인 능력을 보는 테스트가 주로 진행됐다.
주포 역할을 해야하는 만큼 후위공격과 하이볼 공격 능력을 체크했다.
두 번째 평가전이 끝난 뒤에도 첫 날과 비슷한 평가가 나왔다.
전날보다는 나아진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럽다는 분위기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택하기가 너무 어렵다.
내일 마지막 평가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리스트에서 선수 몇 명을 제외했다.
우리는 추첨확률이 낮다.
선수 풀이 좁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좋은 선수를 뽑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 인터뷰 전경. |
그 결과 현대건설 모마, GS칼텍스 실바가 기존 구단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재계약 선수는 신규선수보다 5만 달러 많은 연봉 30만달러(약 4억원·세전)를 받는다.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와 윌로우 존슨(26·미국)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위파이 시통(태국)과 재계약한 데 이어 모마와도 함께 한다.
FA 정지윤과도 재계약한 현대건설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눈이 가는 선수가 몇 명 있지만, 우리는 확률이 낮다.
모마는 책임감도 있고, 한국에서 3년 동안 뛰면서 부상도 없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실바는 지난 시즌 득점 1위에 오르며 고군분투했다.
30대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뽐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실바만큼 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영상으로 본 선수들도 실바에 비해 부족했다”고 말했다.
신규 선수 선발도 고려했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고심 끝에 부키리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상위 순번 선발 확률이 높은 만큼, 일단 추첨 결과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원하는 선수가 남아있지 않을 경우 부키리치를 다시 뽑는 것도 가능하다.
도로공사의 선택에 따라 부키리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도 유력하다.
드래프트는 9일 현지 시간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8시) 실시된다.
지난 시즌 순위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진행한다.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까지 포함해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들어간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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