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하는 빅맨’ 니콜라 요키치, 생애 세 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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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는 역사상 가장 특이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한 빅맨으로 꼽힌다.
그간 센터들은 골밑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을 책임지는 게 정석으로 꼽혔지만, 요키치는 타고난 BQ와 센스를 앞세워 팀의 공격 작업을 조율하는 선수다.
탑에서 공을 잡고 동료들에게 핸드오프 패스를 건네서 슛 기회를 잡아주거나 상대 더블팀 수비가 들어오면 어김없이 빈 공간의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서 슛 기회를 만들어준다.
상대 수비가 예측하지 못하는 기상천외한 패스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기도 한다.
이런 플레이 스타일 덕에 요키치의 통산 어시스트 개수가 무려 6.9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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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왼쪽). AP연합뉴스
정상급 빅맨으로 올라선 뒤의 어시스트 개수는 더 올라간다.
3년차였던 2017~2018시즌 6.1개를 기록한 요키치의 어시스트는 2018~2019시즌 7.3개, 2019~2020시즌 7.0개, 2020~2021시즌 8.3개, 2021~2022시즌 7.9개, 2022~2023시즌 9.8개, 2023~2024시즌 9.0개다.

그렇다고 요키치가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등한시하는 것도 아니다.
2023~2024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26.4점을 넣었고, 12.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올렸다.
경기당 1.1개의 3점슛도 넣으며 공격루트도 다양하다.
골밑에서 공을 받으면 타고난 힘으로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올려놓거나 상대 수비가 몰리면 동료에게 기회를 내준다.

웬만한 포인트가드보다 어시스트를 더 많이 올리는 요키치가 2023~2024시즌에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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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NBA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덴버 너기츠의 센터 요키치가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요키치는 총 99표 중 1위 표(10점) 79표, 2위 표(7점) 18표, 3위 표(5점) 2표를 받아 총 926점으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서부 콘퍼런스 1위(57승 25패)를 이끈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640점으로 2위, 댈러스 매버릭스의 야전사령관 루카 돈치치가 566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미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에 MVP를 수상하며 2연패에 성공했던 요키치는 생애 세 번째 MVP를 수상하게 됐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3회 이상 MVP를 탄 인물은 손에 꼽는다.
이전까지 카림 압둘자바(6회), 빌 러셀·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이상 4회), 모지스 멀론·래리 버드·매직 존슨(이상3회)까지 8명뿐이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모여들기 시작해 규모가 본격적으로 커진 2000년대 이후 3회 이상 MVP 수상을 이뤄낸 건 조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뿐이다.

유럽 세르비아 출신인 요키치는 성적만 놓고보면 지난 시즌 MVP 3연패를 차지했어도 무방했다.
2022~2023시즌에 요키치는 평균 24.5득점 11.8리바운드 9.8어시스트로 시즌 성적이 트리플더블급이었다.
그러나 센터 라이벌로 꼽히는 조엘 엠비드가 득점왕을 차지한 데다 한 선수에게 3연속 MVP를 주지 않으려는 여론에 밀려 MVP 투표에서 674점을 받아 엠비드(915점)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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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요키치를 앞세운 덴버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7승 25패를 기록, 서부 2위에 올랐다.
오클라호마시티와 성적이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시즌 연속 서부 1위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길저스-알렉산더보다 뛰어난 개인성적을 앞세워 세 번째 MVP 수상에 성공했다.

요키치는 10년 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1순위로 덴버에 뽑혔다.
1라운드에 뽑혀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NBA에서 2라운드 41번째로 뽑힌 요키치는 드래프트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요키치가 지명되는 순간, 주관 방송사에서는 중계를 멈추고 광고를 송출할 정도로 주목도가 낮았다.

그러나 요키치는 자신의 재능을 갈고닦아 세계 최고의 농구 선수로 거듭났다.
2라운드 드래프트를 뜻하는 '30순위 밖'에서 MVP를 한 차례라도 거머쥔 사례도 요키치 한명 뿐이다.
덴버의 혜안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당시 덴버의 단장이었던 팀 코넬리는 2019년 덴버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당시 요키치의 (날렵하지 못한) 체형에 (다른 팀들이) 의구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키치가 유럽 대항전인 아드리아틱 리그에서 MVP에 선정된 시즌을 되돌아보며 "그때 처음으로 우리는 그가 걸작이 될 것이라는 희미한 빛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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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긴 했지만, 요키치의 덴버는 플레이오프에서 위기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덴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만나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홈에서 당한 2연패라 충격은 더했다.
게다가 미네소타의 수비형 빅맨 루디 고베어(프랑스)는 여자친구의 출산 문제로 2차전에 결장했음에도 덴버는 앤서니 에드워즈와 칼 앤서니 타운스를 앞세운 미네소타의 빠른 농구에 패배하고 말았다.

과연 요키치는 MVP답게 이 위기의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을까. 덴버와 미네소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11일(한국시간) 미네소타의 홈인 타깃 센터에서 열린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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