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연 FA 시장…뜨거운 감자가 된 이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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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축제는 끝났다.
이제는 쩐의 전쟁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 46명을 공시했다.
DB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강상재, 김종규를 비롯해 박지훈(정관장), 이재도(LG) 등이 포함됐다.
우선 21일까지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이 기간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이는 22일부터 24일까지 영입의향서를 받는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은 선수는 제시 금액과 상관없이 원하는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이대성이다.
두 시즌 연속 국내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탁월한 기량을 가진 자원이다.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해외진출을 꾀했다.
선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더 성장하고픈 욕심이 강했다.
원소속구단이었던 한국가스공사는 대승적 차원서 재계약 권리를 포기했다.
다른 구단들도 영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대성은 일본 B리그 시호스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고 도전을 이어갔다.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한 것은 이대성이 FA 신청을 하면서부터다.
해외에서 돌아오는 선수는 KBL 규정상 기존 팀을 원소속구단으로 보지 않는다.
임의탈퇴가 아닌 계약 미체결 신분이기에 사인 앤 트레이드 또한 불가능하다.
8일 열린 FA 설명회서 이대성 관련 계약에 질문이 집중된 배경이다.
정이인 한국가스공사 사무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관련 규정들을 상세하게 짚는 모습이었다.
주인공인 이대성은 B리그 플레이오프 출전으로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KBL 제공 |
한국가스공사 입장에선 난감할 만하다.
만약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7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에 장치를 마련해두지 않았다.
정 사무국장은 “해외진출 당시 이대성이 2년 이상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면서 “2년 후의 나이부터 부상 가능성 등 여러 요소들을 따져봐야 했다.
샐러리캡도 4위로 빡빡했다”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와 이대성이 다시 손을 잡을 수 있을까. 정 사무국장은 “(영입 가능성에 대해) 없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구단이든 시즌 중반에 이미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놓기 마련”이라면서 “이대성이 FA 신청을 한 이후 연락이 왔다.
무엇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공은 이대성에게로 돌아갔다.
일본과의 계약문제로 정리해야 한다.
B리그는 KBL리그보다 한 달 가량 시즌이 늦게 끝난다.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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