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을야구 탈락 위기…"마법군단 색깔 찾아야"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와 KT의 2차전 경기, 8회 말 2사 주자 3루 KT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KT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 경기마저 이기지 못하면 스윕으로 탈락하게 된다.

KT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1차전 쿠에바스에 이어 2차전 선발투수 벤자민도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벤자민은 1회초부터 점수를 내줬다.
4회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벤자민은 5회 아찔한 순간을 마주하기도 했다.
선두 김주원의 강습 타구가 벤자민을 향해 날아왔다.
결국 벤자민은 6회에 손동현과 교체됐다.
예상보다 빨리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벤자민은 올해 29경기 160이닝을 던지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54로 KT의 외국인 원투펀치 역할을 해냈다.
리그 다승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올 정규시즌에서 NC에 유독 부진했다.
NC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타선도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구성됐다.

1차전과 비교했을 때 문상철, 조용호의 자리만 바뀌었다.
1차전에선 조용호가 6번으로, 문상철이 7번으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부 추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분위기 반전에 결국 실패했다.
0-3으로 끌려가던 8회 1사 2, 3루에서 오윤석의 희생플라이, 김상수의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알포드가 삼진에 그치며 KT의 발걸음도 멈춰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 PO 선발로 고영표를 예고했다.
올 시즌 고영표의 성적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이다.
NC를 상대로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5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잘했다.
야수들도 잘했는데 마지막에 운이 따르지 않은 듯하다”며 "2연패로 몰렸지만 마지막이니 선수들을 모두 활용해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PO 3차전은 11월 2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마법 군단의 여정이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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