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야마모토만이 아니다… ‘日 특급 좌완’ 이마나가, NL 이달의 신인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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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는 이마나가 쇼타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시카고 컵스 공식 SNS

무서운 돌풍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하는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4일 MLB 사무국이 선정한 내셔널리그(NL)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다.

이마나가는 MLB 첫 시즌을 맞은 ‘루키’ 신입생이다.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감격의 데뷔전을 치른 그는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곧장 데뷔승을 챙기며 출발했다.
대활약의 시작이었다.
4월7일 LA 다저스전도 우천 지연 속에 4이닝만 소화하며 무실점(노 디시전)을 올렸다.
이어 1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5⅓이닝 1실점(비자책점),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6이닝 3실점(2자책점),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6⅓이닝 1실점으로 선발 3연승을 내달렸다.


4월 한달 간 5경기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0.98(27⅔이닝 3자책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표를 냈다.
탈삼진은 28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단 3개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0.18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0에 불과했다.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이달의 신인’ 수상이다.
이 상을 얻어낸 8번째 일본인 선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난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스즈키 세이야 등 쟁쟁한 일본 스타들이 누렸던 영예다.
그 뒤를 이마나가가 이었다.

매서운 기세를 탄 그는 이번달 첫 등판이었던 2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시즌 5승까지 챙겨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78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세가 계속된다.
다승, 평균자책점 등 주요 지표가 모두 리그 전체 1위를 내달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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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구단이 이마나가 쇼타의 MLB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 수상을 축하하는 공식 포스터를 게재했다.
사진=시카고 컵스 공식 SNS

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은 이마나가는 통산 8시즌 165경기서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 1021탈삼진 등을 남겼다.
2022년 6월 7일에는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 원정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17구를 뿌리며 NPB 역대 96번째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투수기도 하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9 프리미어 12,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굵직한 국제 경기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일본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공식화 했다.
그 결과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0억원) 계약을 맺어 미국 입성을 알렸다.
2025시즌 이후 구단 옵션이 발동된다면 4+1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87억원)로 불어나는 계약 규모긴 하지만, 그의 이름값을 생각해볼 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
반대로 컵스는 그만큼 효율적인 금액으로 이마나가를 챙긴 셈이었다.
그 평가를 몸소 경기력으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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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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