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반지 2개인 링컨처럼”…호주 대표팀서 ‘룸메’였던 KB 스테이플즈의 ‘유쾌한’ 각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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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제주=강예진 기자] “링컨이 두 개의 우승 반지가 있는데, 나도 두 번의 우승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KB손해보험은 3일 제주 썬호텔에서 진행된 2024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지명권을 맥스 스테이플즈(30·호주)를 지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인 스테이플즈의 기복 없는 플레이를 눈여겨본 미겔 리베라 감독은이다.
리베라 감독은 “현장에서 지켜본 그는 기복이 없었다.
아웃사이드 히터를 찾고 있었는데, 공격과 서브 등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로 봤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스테이플즈는 “예상하지 못한 순번에 뽑혀 정말 놀랍다.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과 감독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보통의 외국인 선수들은 체격이 크고, 근육도 많다.
나는 그에 비하면 (근육이) 많은 편이 아니다.
한국리그와 맞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뽑혀서 아직까지 놀랍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테이플즈는 2021~2022시즌부터 3시즌간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던 링컨 윌리엄스(호주)와 절친한 사이이기도 하다.
링컨은 V리그 데뷔 시즌부터 2년 연속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지난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호주 대표팀에서 룸메이트였다.
(링컨이 뛰었던 V리그에서 뛰는) 우연이 있다는 것에 놀랍다”면서 “링컨은 우승 반지 2개를 꼈다.
나 역시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링컨의 우승 반지를 직접 낀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감독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스테이플즈는 자신의 장점으로 ‘안정감’을 꼽았다.
그는 “팀에 안정성을 줄 수 있다.
리시브와 블로킹, 서브는 물론 공격 역시 영리하게 처리하려고 한다.
전에 있던 소속팀에서도 팀이 탄탄해질 수 있도록 받친 경험이 있다.
또 분위기를 잘 끌어올리면서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게 장점이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프로 생활을 12년 동안 했다.
이제 30살인데,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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