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의 뒤를 잇는다. ..김상식 감독,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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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축구협회 SNS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베트남축구협회는 3일 “김상식 감독과 A대표팀,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3월까지다.
6일 공식 감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역 시절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 감독은 은퇴 후 2014년부터 최강희 전 감독을 보좌해 전북의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21년에는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뒤를 이어 전북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사령탑에 올랐다.
부임 첫 시즌에 전북의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전북이 부진에 빠지자 경질 여론에 시달렸고 끝내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1년 동안 휴식기를 가진 김 감독은 베트남에서 새 출발을 예고했다.

베트남 축구는 최근 위기에 빠졌다.
2017년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이 부임하며 동남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거듭났던 기억은 사라졌다.
박 전 감독은 5년 동안 지휘봉을 잡으며 엄청난 성과를 냈다.
2018년에는 베트남을 10년 만에 미쓰비시 컵(당시 스즈키 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도 6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2020년에도 SEA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훈장 3개를 받는 등 ‘국빈’ 대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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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이 베트남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전 감독이 떠난 후 베트남은 일본을 이끌었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데려왔으나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부진을 거듭했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3월 A매치 예선이 끝난 후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새 사령탑을 물색한 베트남은 다시 한 번 한국인 지도자의 손을 잡았다.
김 감독과 함께 다시 한 번 반전을 꿈꾼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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