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 공감대 없는 ABS, ‘보완’이 필요하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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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스트라이크는 타자가 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대한 현장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게 맞나?’에서 ‘이건 아니다’가 됐다.
판을 뒤엎자는 뜻은 아니다.
‘보완’을 말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 세계 주요 프로리그 가운데 최초로 ABS를 도입했다.
개막 후 한 달 조금 넘게 흘렀다.
불만 표시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결국 핵심은 ‘극단’이다.
떨어지는 공, 바깥쪽 공, 높은 코스 등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공감이 안 된다.
공평하기는 한데, 공정성은 없는 것 같다.
거의 폭투성으로 들어오는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곤 한다.
어쨌든 올해 해보고, 다시 잘 짜서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류현진(한화)은 ABS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경기 중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다 퇴장당한 선수도 있다.
황재균(KT)이다.
26일 SSG전 4회초 삼진 후 헬멧을 집어 던져 퇴장.
28일 인터뷰를 자청한 황재균은 “프로 19년차인데 퇴장 처음 당해봤다.
그런 행동을 한 것은 무조건 내 잘못이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정말 죄송하다.
나도 당황했다.
순간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우선 사과부터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무엇보다 ‘칠 수 없는 공이 스트라이크’라는 점이 가장 크다.
선수들 불만도 점점 쌓인다.
투타 모두 그렇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수원 한화전에서 문동주와 류현진이 같은 코스로 공을 던졌다.
하나는 스트라이크고, 하나는 볼이다.
존 자체가 움직였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KBO 자료만 보면 정확하다.
그러나 존 자체가 움직였다면 정확하다고 봐야 할까. 구장마다 다르고, 매일 다르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잠실구장 이야기도 꺼냈다.
“27일 KIA-LG전에서 추적 실패가 두 건 있었다.
누가 봐도 스트라이크였다.
볼이 됐다.
9회말 2사 같은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그렇게 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고 힘줘 말했다.
대전제는 있다.
‘하지 말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정과 보완을 말했다.
이 감독은 “(류)현진이가 얼마나 많은 공을 던졌겠나. 0.78㎝, 0.15㎝ 그러는데, 야구는 사격이 아니지 않나. 추적 실패도 걱정이다”고 짚었다.
황재균 또한 “ABS가 도입됐고,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도 “0.78㎝면 실밥 정도다.
이게 묻었다고 스트라이크다.
이론상 맞는 말일 수 있다.
대신 스트라이크는 타자가 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뭔가 기준을 좀 바꿀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 상태면 쳐봐야 좋은 타구가 안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근본적인 물음도 던졌다.
“이렇게 급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었나. 지금 퓨처스는 제대로 운영이 안 된다고 하더라. 얼마 전에 2군에서 후배가 올라왔는데, 여기서 키를 쟀다.
좀 아니지 않나. 그 친구한테 한 타석이 얼마나 소중한데, 전혀 새로운 경험을 여기 와서 하게 된다”고 짚었다.
또한 “퓨처스에서 테스트했다고 하지만, 그때는 한 면을 기준으로 뒀다.
올해 1군에서는 중간 면, 끝 면 두 번이다.
지난 결과가 의미가 있을까. 급하게 도입했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 덧붙였다.
KBO는 “모든 구장에 똑같은 존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증명’되지 않았다.
각기 다른 9개 구장을 모두 똑같은 조건으로 맞추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현시점에서 ABS가 폐지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판도 환영했다.
대신 ‘모두가’ 공감하는 상황은 아니다.
존 재설정 등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동일한 조건’이라는 점을 확실히 공개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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