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2인 1조’ 단체전서 올해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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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 갈증’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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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42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90만 달러) 최종일 포섬에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짝을 이뤄 4타를 줄여 채드 레이미(미국)-마틴 트레이너(프랑스)와 동타(25언더파 263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 파’를 적어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5승째, 라우리는 2019년 7월 메이저 대회 디오픈 우승 이후 5년여 만에 3승째를 올렸다.
우승상금은 128만6050달러씩(약 17억7000만원)을 받았다.


취리히 클래식은 2명의 선수가 짝을 이뤄 나서는 단체전이다.
1, 2라운드는 포볼(두 선수가 각자 볼로 플레이하고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2, 4라운드는 포섬(볼 하나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겨룬다.
우승자에게 2년 시드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400점씩을 부여한다.
다만 세계랭킹 포인트는 없다.
다른 대회보다 상금도 적고 페덱스컵 포인트 역시 크지 않아 특급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매킬로이-라우리는 2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엮었다.
1타 차 공동 2위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극적으로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매킬로이-라우리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레이미-트레이너가 간신히 4온을 한 뒤 짧은 파 퍼팅을 놓쳐 우승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233위 레이너와 387위 트레이너는 최종일 9언더파를 몰아치며 역전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전날 선두 패트릭 피시번-잭 블레어(이상 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4위(23언더파 265타)로 밀렸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이경훈은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호흡을 맞춰 공동 11위(20언더파 268타)를 차지했다.
김찬-더그 김(이상 미국)은 공동 28위(17언더파 271타)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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