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암흑기 뚫어야 할 라미레스 감독 “3년간 지켜본 韓… 다시 세계무대 갈 수 있도록”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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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예 라미레스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설레는 첫 출발을 앞뒀다.

대한배구협회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한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남자 대표팀을 이끌게 된 브라질 국적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쥔 푸에르토리코의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이날 행사를 통해 각 팀 사령탑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 배구에 대한 여러 의견과 감독으로서의 다짐을 전했다.

남자 대표팀을 이끌게 된 라미레스 감독은 23일 한국에 도착했다.
대표팀과의 공식적인 만남은 다음달 1일로 예정됐다.
소집될 대표팀은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과 7월 대한배구협회가 개최하는 2024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탈리아 배구리그 베로 발리 몬자 소속의 이우진, 대학생 신분인 최준혁(인하대) 등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된 강화훈련 16인 명단을 발표하며 세대교체를 예고한 상황이다.
그는 “그간 아시아 팀을 이끌며 한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공부했다.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으며 보완해야할 점도 파악한 상황이다”며 “한국 배구 역사가 유구함을 잘 알고 있었고, 이 자리에 꼭 오고 싶었다.
아시아 무대,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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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왼쪽)과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음은 라미레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Q. 부임 소감 및 지원동기

상대 감독으로서 3년 정도 한국을 주시했다.
이렇게 한국 대표팀을 맡아 영광이고 기쁘다.
최선을 다해 남자배구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배구 역사가 유구함을 잘 알고 있었고, 이 자리에 꼭 오고 싶었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현 한국 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문제점이 아닌 도전과제라 말하고 싶다.
미들블로커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통할 자원들이 있다.
많은 경험들을 통해 키워나가겠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체격 조건에서 부족한 아시아 선수들이 대부분 그렇다.
체력 트레이닝을 통해 잘 보완해서 원하는 레벨에 도달할 수 있게 하겠다.


Q. 임기 내 꼭 바꾸고 싶은 부분은.

아직 선수들을 못 만났다.
소집 이후에 하나의 팀 문화를 만드는 게 장기적인 목표다.
팀으로서 같이 만들어가는 목표를 세우고 싶다.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 올해 AVC 챌린지컵에서 호성적을 내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Q. 파키스탄 감독 시절, 한국을 맞아 아시안게임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어떤 단점을 봤는지.

파키스탄 감독 시절 한국을 2번(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상대했다.
선수들이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 늘 까다로운 팀이었다.
다만 세터 운영을 약점으로 봤다.
현대 배구는 중앙과 파이프 활용 등이 중요한데 한국은 이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하이볼 상황에도 어려워한다는 걸 알아, 이 부분을 공략해왔다.
이제는 이 약점들을 보완해가겠다.
한국 선수들이 현대배구에서 또 중요한 부분인 서브에서 강하다는 걸 안다.
소집 후 훈련을 통해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살릴 훈련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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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승리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Q. 과거 지도했던 선수들 중 V리그를 뛴 선수들이 있다.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파키스탄 감독 시절 만난) 무라드와 이야기를 나눴다.
무엇보다 구단 시설과 환경에 매우 놀랐고 만족했다고 한다.
6라운드라는 긴 시즌을 치르는 것도 대단하다.
NBA(미국프로농구)처럼 비즈니스, 홍보, 프로모션도 잘 돼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파키스탄 선수들도 아시아쿼터에 지원한 걸로 아는데,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자리가 그만큼 적어질 것이다.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감독을 맡기 전부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면.

허수봉, 정지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 팀에서도 그럴 것이다.
이우진은 이탈리아에서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봤다.
성인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보고 싶다.
다만, 현대배구는 한 선수가 40점 이상을 내는 배구를 할 수 없다.
각자가 팀에서 모두 중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배구는 팀 스포츠라 혼자서 이룰 수 없다는 게 내 배구 철학이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 팀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소집 후에도 이 점을 강조해 가겠다.


Q. 이우진, 최준혁의 선발 배경을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협회에서 영상을 제공해줘 그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최준혁은 미들블로커로서 풋워크가 좋다.
무엇보다 세계무대 경쟁력을 위해서는 신장이 중요한데 205㎝라는 좋은 조건을 가졌음에 만족한다.
이우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에 친분이 있는 코치들과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12명 정식 스쿼드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함께 연습하며 열심히 참여하고 레벨이 매우 높다고 들었다.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둘 모두 미래 잠재력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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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나예 라미레즈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Q. 감독으로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며, 자신감은 어느 정도인지.

아시아 팀을 많이 맡아봤다는 점이다.
바레인에서도 2021년 좋은 성적을 냈고, 파키스탄에서도 팀을 계속 발전시켜왔다.
한국과 자주 상대하며 꾸준히 팔로우 해왔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어떤 점을 보완해야할지도 안다는 게 내 장점이다.
선수들이 이미 기술이 좋고 똑똑하다는 것을 안다.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들도 봐왔다.
이 점을 잘 활용해 좋은 시너지를 내겠다.


Q. 유소년 배구와는 어떤 소통을 계획 중인가.

성인 대표팀 감독이지만, 이 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유심히 지켜봐야한다.
유망한 어린 선수들을 빠르게 선발하는 게 빠른 세대교체에 있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할 것이다.
바레인 감독 시절에도 이 역할을 한 적이 있어 어렵지 않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많은 젊은 선수들과 운동해왔다.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와 기회를 만들어가겠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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