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고 침대에서 고민”…KIA 포수 한준수, 이제는 사령탑의 믿을맨으로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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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경기 끝나고도 침대에서 고민한다.
”
KIA는 지난해 포수 고민으로 주축 내야수까지 내주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 사이에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백업 포수가 점차 성장했고, 올 시즌 그 재능이 만개하며 KIA가 치른 25경기 중 18경기에 출전해(23일 현재) 공·수 맹활약하고 있다.
KIA로선 9회까지 든든하게 맡길 수 있는 또 한명의 포수가 생겨난 것이다.
포수 한준수(25)가 그렇다.
한준수는 타율 0.357(42타수 1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64, 득점권타율 0.273을 기록하며 포수답지 않게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에 대해 “투수 리드를 잘하고 영리하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신경 쓰면서 타석에서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 감독은 “(한)준수가 경기가 끝나면 ‘끝’이 아니라 경기에 대해 고민을 하더라. 자신이 주전으로 경기를 나간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본인이 포수로 나갔을 때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는지 방향성을 고민하더라”고 덧붙였다.
한준수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맞다”며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위기가 오는데 그때마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엔 전력분석팀과 함께 고민을 하지만, 경기 중에는 나 혼자 풀어가야 한다.
그래서 혼자 머릿속으로 타자 K는 바깥쪽으로 공을 던졌는데 반응이 온다 싶으면 또 던져보는 식이다”라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나고도 한준수는 그대로 잠들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TV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며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한다.
분석지도 보고 중계도 본다”고 했다.
그러나 이 노력이 하루 아침에 시작된 건 아니다.
한준수는 “예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밝혔다.
공부하는 포수 한준수의 재능이 최근 만개하자 그 노력도 빛을 발하게 됐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주목받는 유망주에서 이젠 주전급 포수로 성장하고 있다.
사령탑도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2-2로 가는 10회 연장까지도 한준수에게 맡길 정도로 ‘믿을맨’으로 성장했다.
KIA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새로운 안방마님의 탄생이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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