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 만에 KPGA 나들이 나서는 임성재… 우리금융 챔피언십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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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가 지난해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세계 무대를 누비는 임성재가 한국에 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723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격한다.

약 반 년만에 한국 골프 팬들 앞에 선다.
마지막 KPGA 투어 출전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당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박상현에게 우승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처음 KPGA 무대를 밟게 된 그는 트로피를 향해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타이틀 방어전이라는 점이 큰 동기부여다.
지난해 5월 열린 이 대회에서 경쟁자 이준석을 최종 홀에서 1타 차이로 따돌리고 K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 우승을 빚은 후, 4년 만에 맛본 KPGA 트로피였다.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그는 PGA 투어에서 2승,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도 2승을 거뒀지만, 한 대회를 연속해 제패한 적은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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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 참가한 임성재가 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올 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를 산뜻한 공동 5위로 장식해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부진이 거듭됐다.
톱10 진입 없이 컷 탈락만 4번 겪었다.
지난달 말 발스파르 챔피언십과 이달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연속 컷 통과에 실패하기도 했다.

직전 대회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2일 종료된 RBC 헤리티지에서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냈던 만큼, 국내 갤러리 앞에서 선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다가올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도 반전이 필요하다.
세계랭킹에서 3계단 상승한 42위에 오른 그는 안병훈(40위)과의 격차를 좁혔다.
파리행을 위해선 6월 3주째 세계랭킹에서 국내 선수 중 2위 안에 들어야만 한다.
김주형(23위)이 선두를 내달리고 있어, 안병훈과 임성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여러모로 중요한 대회를 앞둔 임성재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코스와 분위기에 익숙하다”며 “나흘 내내 최선을 다해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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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우리금융 챔피언십 공식 포스터. 사진=KPGA 제공

임성재는 올 시즌 K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인 윤상필, 지난주 KPGA 파운더스컵 3위에 오른 이정환과 같은 조에 편성돼 이틀간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이외에도 경쟁자는 수두룩하다.
초대 대회(2022년) 우승자인 장희민을 비롯해 20년 차 베테랑 박상현, 임성재와 함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빚어낸 장유빈, 조우영 등이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주 KPGA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1154.2점), 상금(1억4844만원) 1위를 내달리고 있는 ‘강자’ 고군택은 일본 투어 참가로 인해 이번 대회를 불참한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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