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고 강 건너… 2연승 챙긴 이승엽 감독 “부담스러웠을 최준호, 최고의 투구 보여줬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짜릿한 신승, 연승 흐름이 이어진다.

프로야구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3차전 맞대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2연승과 함께 시즌 12승(15패)을 신고하며 5할 승률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뗐다.

생애 첫 선발 투수 중책을 맡은 최준호의 쾌투로 시작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그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씩씩한 투구를 펼쳐 승리의 기반을 마련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 신민혁을 공략하며 5회 1점, 6회 3점을 차곡차곡 적립했다.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양석환이 뜨거운 방망이로 부활 조짐을 내비쳤고, 외인 타자 헨리 라모스도 결정적인 투런포 포함 멀티히트로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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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둔 이승엽 감독은 “최준호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했음에도 최고의 투구를 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변화구의 위력도 좋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무거운 짐을 잘 이겨낸 루키를 향해 가장 먼저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사령탑은 “타석에서는 양석환이 캡틴답게 해결사 모습을 보여줬다.
라모스도 첫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로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불펜 수훈도 빼놓을 수 없다.
4-1로 앞서던 경기였지만 NC의 추격이 매서웠기 때문. 7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명신은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병살타 유도를 바탕으로 1실점으로 버텨냈다.
8회초의 최지강도 무사 1,3루에 몰렸으나 날카로운 견제와 야수 호수비를 발판 삼아 무실점을 빚었다.
9회초가 백미였다.
마무리 정철원이 연속 피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에 처해 고개를 떨궜으나, 이어 올라온 홍건희가 3개의 아웃을 올리는 동안 1점만 내주면서 짜릿한 세이브를 빚어냈다.

이 감독은 “9회 위기가 있었는데, 홍건희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웃었다.
특히 그 이닝에 1루수 강승호의 홈 송구를 온 몸으로 받아내 홈에서 동점을 막은 안방마님의 공도 잊지 않았다.
사령탑은 “목에 공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포수 김기연도 칭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사령탑은 “경기 중반부터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힘이 돼준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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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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