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4실점’ 4년 전 5실점 이후 최다…내리막 인천, 그래서 더 아쉬운 제주전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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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오름세를 타던 도중 발생한 오심이라 아쉽게 다가온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1-4 대패했다.
강원의 외국인 선수 야고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뒷문이 헐거웠다.
0-4로 뒤진 후반 35분 무고사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충격의 4실점.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인천은 단단한 스리백이 장점으로 꼽혀왔는데, 2021년 4월11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 5골을 내주며 패한 이후 약 4년 만에 4골 이상을 허용했다.
이 패배로 인천은 3연속경기(1무2패) 무승 늪에 빠지면서 9위로 내려 앉았다.

시곗바늘을 돌려 인천으로서는 지난 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홈경기 오심이 두고두고 아쉽다.
인천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7분 제르소가 수비수 두 명을 벗겨낸 뒤 중앙 무고사~오른쪽 측면 박승호에게 공간을 열어줬다.
박승호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무고사가 제주 수비수 임채민과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렀다는 이유다.

당시 인천은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없이 경기가 그대로 진행됐다.
결국 후반 24분 유리 조나탄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졌다.

오심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심판 평가위원회를 열었다.
무고사의 득점 취소는 ‘오심’이라고 판명했다.
주심을 맡은 김희곤 심판과 비디오 판독 운영실(VOR)에 있던 정동식 심판은 경기 정지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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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패하기 전만 하더라도 인천은 대전하나시티즌(2-0 승)과 광주FC(3-2 승)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범위를 넓히면 지난달 10일 FC서울(0-0 무)전부터 4경기 무패 행진이었다.
오심 하나로 인천은 승점을 잃었고, 오름세가 꺾였다.

제주전 이후 조 감독은 “시즌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리 경기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후 인천은 주춤하다.

물론 제주전 오심 하나로 인천의 내리막을 모두 대변할 순 없다.
경기 승패를 가르는 데 여러 요소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 나가던 인천의 기세를 꺾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건 부인할 수 없다.

지나간 일은 잊고 이르게 재정비가 필요한 인천이다.
제주전 이후 인천은 3경기 2골이 그치고 있다.
2골 이상을 뽑아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때와 다르다.
인천은 오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길에서 분위기 반전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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