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막판 뒤집기… 최은우, 첫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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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17번홀 버디로 역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10년 차인 최은우(29·아마노코리아)는 지난해 211번째 출전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감격스러운 첫승을 맛봤다.
최은우보다 처음 우승하는 데 더 오랜 기간이 걸린 선수는 237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안송이(34·KB금융그룹) 한 명뿐일 정도로 첫승의 감격은 남달랐다.

최은우가 21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묶어 한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정윤지(24·NH투자증권)와 이동은(20·SBI저축은행)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 최은우는 201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로 기록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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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우가 21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연패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고 밝게 미소짓고 있다.
KLPGA 제공
최은우는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선두와 4타차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쳤는데 이번에도 막판에 버디 한방으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정윤지 등과 공동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시작한 최은우는 16번 홀까지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정윤지에 선두를 내주고 1타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것 같았던 17번 홀(파3)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정윤지의 티샷은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했고, 최은우의 티샷은 홀 옆 2.2m에 떨어졌다.
정윤지의 파 퍼트가 홀에서 빗나간 반면, 최은우는 가볍게 버디 퍼트를 떨궈 단숨에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은우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가장자리에 걸렸지만, 2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은우는 16번 홀(파5)에서는 행운의 파 세이브를 했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 숲속으로 날아갔지만, 공은 갤러리에 맞고 경기 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최은우는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파를 잡아 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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