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 놓고 운명의 한일전...황선홍호, 센터백 결장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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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승을 거뒀다.
최종전을 통해 조 1위를 가리게 된다.
이번 대회는 3위까지 파리 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
한국 축구는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호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겨냥한다.
U-23 대표팀 선수들이 승리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파리로 향하는 길은 조별리그부터 순탄치 않았다.
황선홍호는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을 차례로 꺾었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결과를 챙기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잡았다.
과정이 좋진 않았지만 어떻게든 결과를 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토너먼트에 만날 상대도 중요하다.
쉬운 팀이 없다고는 하나 그래도 강호를 피할 수 있으면 좋다.
한국이 B조 1위를 차지하면 A조 2위를 8강에서 만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유력하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승 후보’ 호주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그래도 개인 기량과 전력에선 한국이 확실히 앞선다.
일본에 밀려 B조 2위를 차지할 경우 8강부터 우승 후보로 불리는 카타르를 만난다.
카타르는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A조 1위를 확정 지었다.
홈 이점을 갖고 있다.
더불어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카타를 상대한 신 감독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배한 후 “석연찮은 판정이 너무 많았다.
이건 축구가 아니라 코미디”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판정 논란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8강에서 만나지 않는다면 결승까지 카타르를 만날 일은 없다.
U-23 대표팀 변준수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호의 최대 약점은 센터백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문 센터백은 변준수(광주)와 서명관(부천), 이재원(천안) 셋이다.
황 감독은 김지수(브렌트포드)를 선발했으나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의 사정으로 인해 차출이 불발됐다.
불안감을 안고 시작한 대회였는데 일본전을 앞두고 악재가 겹쳤다.
지난 19일 중국전에서 서명관이 후반 4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주장’ 변준수는 후반 추가 시간에 대회 2번째 경고를 받아 일본전에 나설 수 없다.
고의로 시간을 끌려고 하는 불필요한 행동 때문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나오지 않아도 됐을 장면이라 아쉬움이 더욱 크다.
주로 왼쪽 풀백으로 뛰었던 조현택(김천)이 센터백을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은 다행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강희(경남)도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센터백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 센터백들이 아니기 때문에 90분 내내 역할을 맡기기는 어려움이 있다.
1, 2차전에서 필드 플레이어 중 유일하게 뛰지 않은 이재원이 라이벌전에 나서는 것도 부담이 된다.
황 감독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묘수를 찾아내야 한다”면서 “어떤 형태로 경기를 치를지는 코칭스태프와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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