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 거부 이유 있었다. ..배준호, 시즌 5호 도움 ‘강등권 탈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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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스토크 시티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크 시티 SNS |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는 21일 영국 스토크에 위치한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머스와의 2023~2024시즌 44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배준호를 중심으로 3-0 대승을 거둔 스토크 시티는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진위고를 졸업한 배준호는 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또래에 비해 한 단계 높다”고 평가했다.
2020시즌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으면서 성장했다.
배준호의 이름을 알린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었다.
지난해 6월 이 대회에서 에이스로 4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해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복수의 구단에 관심을 받은 배준호는 그해 9월 대전을 떠나 스토크 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입단 직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12월 배준호를 영입했던 알렉스 닐 감독이 떠나면서 입지에 변화가 생기는 듯했다.
하지만 스티븐 슈마허 신임 감독도 배준호의 재능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2월 유럽 무대 데뷔 골을 터뜨린 배준호는 승승장구했다.
이번 시즌 2골 5도움으로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마쳤다.
이날도 배준호는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휘저은 후 밀리언 맨호프에게 패스를 건넸다.
맨호프는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감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토크 시티 SNS |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배준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1점을 부여했다.
패스 성공률 90%, 키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3회 등 공격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스토크 지역 매체 스토크 센티널은 “배준호의 부드러운 발놀림이 돋보였다.
공이 없는 지역에서도 항상 열심히 뛰었다”고 평가했다.
배준호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팀을 떠나 U-23 아시안컵에 나섰어야 했다.
하지만 소속팀 스토크 시티의 사정으로 인해 차출되지 않았다.
U-23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차출 의무가 없다.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고 있던 스토크 시티는 배준호를 내주지 않았다.
배준호는 이날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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