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김기동 감독 “좋아지고 있지만, 분위기 타는 건 우려스러워”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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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 기자] “주도권을 내주거나 실점했을 때 의기소침하는 것 같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3 패하며 2연패를 떠안았다.
수비 불안이 잦았다.
전북 송민규에게 첫 골을 내줬을 때와 이명재에게 역전골을 헌납했을 때 역시 사소한 실수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홈에서 2연패다.
선수들은 노력하고, 좋아지고 있다.
운이 따르지 않는 것 같다.
운도 실력이라고 하지만, 실점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상당히 많다.
위기는 맞다.
위기의식을 갖고 일주일 동안 만들어서 다시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을 챙겨야 할 듯하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포항전에서도 골대를 4번씩이나 강타했고, 상대는 유효슛이 다 골로 연결됐다.
운도 실력이다.
그런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부진하고 있지만 만들어가야 한다.
의기소침하지 않고 나부터 밝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서울이 전북을 상대로 승리한 건 무려 7년 전이다.
김 감독은 “징크스가 이어지다보니, 내외부에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아쉬운 게 많다.
일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골이 있었지만, 너무 쉽게 실점하면서 흐름이 넘어갔다”고 했다.
전반과 비교해 후반 경기력이 떨어졌다.
김 감독은 “체력보다는 선수들이 분위기를 탔다.
공격적으로 잘 할 때는 힘내서 하지만, 주도권을 내주거나 실점했을 때 의기소침하는 것 같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골키퍼 최철원의 실수에 대해서는 “내가 불안함을 갖고 선수를 대하면 선수와의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믿고 기용하면 선수들도 보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철원과도 압박감은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언을 할 수 있지만. 그런 부분들도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역전골의 시발점이 된 최준의 근성 있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 덕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했다.
패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기동의 색채가 서울에 녹아들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
김 감독은 “두 가지다.
희망과 걱정이다.
말한대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운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계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다만 빠르게 바꾸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분위기를 선수들이 타는 부분도 걱정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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