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나서는 신인들…미래 자원의 현재를 부탁해!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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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미래’ 자원의 ‘현재’를 부탁해다.

KBO리그 시즌이 개막하며 부상자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
투수진도 예외가 아닌데, 선발 투수가 부상하자 대체선발로 신인을 내세운 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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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전주고를 졸업한 2라운드 19순위 신인 좌투수 손현기(19)를 이미 두 차례 선발로 내세웠다.
엄연히 따지면 손현기는 대체선발이 아닌, 스스로 5선발 자리를 꿰찾다.
키움은 당초 김선기 하영민 김인범으로 국내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는데, 시즌 개막 후 김인범 대신 손현기로 교체했다.
손현기가 깜짝 호투했기 때문이다.

손현기는 지난달 27일 NC전에서 구원등판해 4이닝 1실점하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았고 4월9일 SSG전부터 선발로 보직 변경됐다.
첫 선발 등판에서 4이닝 4실점한 손현기는 14일 롯데전에서 4이닝 2실점하며 한 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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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를 졸업하고 2라운드 17순위로 KT에 입단한 신인 우투수 육청명(19)은 대체선발이다.
KT 선발 고영표가 부상인 상황에서 KT 이강철 감독은 여러 투수들을 시험하고 있는데, 지난 13일 SSG전에서 구원등판한 육청명이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육청명을 선발로 쓸 것”이라며 오는 17일 키움전 등판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자기 공을 던진다.
현재 선발로 나갈 선수가 육청명 뿐”이라고 덧붙였다.

육청명 역시 기대가 가득하다.
그는 “초구, 2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으려 한다.
내 결정구는 스플리터”라며 “이강철 감독님께서 지금은 다 빠른 공밖에 없으니, 손가락을 벌려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느린 공을 던져보라고 조언해주셨다.
연습하고 있다”며 다양한 공을 선보일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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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인이자 전체 1순위인 좌투수 황준서(19·장충고 졸)는 지난달 31일 SSG전에서 선배인 한화 김민우의 담 증세로 깜짝 대체선발로 등판, 5이닝 1실점하며 찬사를 받았다.
당시 황준서는 승리투수가 돼 KBO리그 역대 10번째 고졸 신인 선수 데뷔전 선발승도 기록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의 배짱은 기존 선수들보다 낫다”며 흡족해 했다.
황준서는 15일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은 김민우를 대신해 한 번 더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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