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 수혈로 에너지 레벨 상승…‘위기는 기회’ 대구, ‘세드가 공백’에도 가능성·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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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위기는 곧 기회다.
대구FC가 ‘젊은 피’를 통해 가능성을 엿봤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대구는 이번시즌 초반 부진하다.
1승3무3패로 11위다.
이적시장부터 ‘수혈’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수비수 고명석과 요시노 쿄헤이를 데려왔지만, 조진우와 이진용(이상 김천 상무)의 입대와 홍정운(대전하나시티즌)의 이탈 공백은 여전했다.
더욱이 4월에는 주축 수비수 황재원이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최 감독은 팬의 거센 비판도 받았다.
위기 속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1-1 무) 원정은 희망을 품게 한 경기였다.
대구는 공격을 진두지휘해 온 세징야와 에드가가 6라운드 FC서울(0-0 무)전에서 동시 이탈했다.
둘 모두 2주 이상 이탈이 예상된 상황. 여기에 미드필더 벨톨라도 세 경기를 연달아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위기를 맞은 최 감독은 ‘젊은 피’로 돌파구를 찾고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나, 결과가 중요한 상황에서도 변화를 선택했다.
대구는 인천전에서 출전 명단에 22세 이하(U-22) 자원이 6명이나 됐다.
박세진과 박재현은 선발 출전했고, 손승민과 이원우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현준과 배수민만 뛰지 않았다.
박재현은 인천전이 K리그 데뷔전이었다.
U-22 자원은 아니지만, 안창민 역시 2001년생으로 지난시즌엔 1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번시즌에만 2경기에 나선 자원이다.
이들의 합류 속에 대구는 확실히 에너지레벨과 투쟁력이 상승했다.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온 건 아니나, 젊은 피의 합류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고착화 돼 있던 베스트11에도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최 감독도 “세징야와 에드가, 벨톨라가 없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핑계 대지 않고 어린 친구들이 잘해주고 있다.
다친 세 명은 당분간 돌아오지 못한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어린 선수들을) 믿고 내보낼 생각”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대구는 오는 17일 홈에서 충북청주FC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 뒤 21일에는 8라운드에서 최하위 대전과 만난다.
외인 3총사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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