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위기의 한국 여자농구를 위해...박지현이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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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선수들이 직접 나선다.

여자프로농구에서 다시 해외 진출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3~2024시즌이 끝나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지현은 원소속팀 우리은행과 협의 끝에 해외 진출 도전을 선택했다.
박지현은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가 됐고 해외 진출을 도모한다.

깜짝 선택이다.
2018~2019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박지현은 꾸준히 성장했다.
데뷔 시즌 신인선수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시작했다.
2020~2021시즌에는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을 기점을 팀의 중심선수로 거듭나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우리은행의 2연패를 합작했다.

박지현은 해외 진출을 선택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박지현의 꿈을 응원했다.
박지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생 시절부터 늘 꿈꿔온 해외 리그 진출 도전을 하려 한다”면서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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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가 MVP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박지현 이전에 해외 진출을 언급했던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이번 시즌 사상 첫 8관왕을 달성한 박지수다.
박지수는 이달 초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후 “정해진 것이 없어 100% 확신할 수는 없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었다”면서 “그래도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WNBA가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커졌다.
이제는 나가고 싶다.
WKBL에서는 저보다 작은 선수들을 상대한다.
해외 선수들과 비교해서 성장한 부분이 있을까 돌아봤을 때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선 해외에 나가고 싶다.
여자농구 국가대표로서 기여하기 위해선 나가서 더 성장해야 한다.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까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었기에 다시 한 번 도전에 의지를 불태웠다.

선수들의 도전 의지에는 최근 위기의 한국 여자농구와 맞물려있다.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2023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하며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얻지 못했다.
그로 인해 한동안 국제대회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아시아 지역 라이벌로 여겨진 중국, 일본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이제는 국제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지현과 박지수는 여자농구의 위기를 몸소 느꼈다.
국가대표로서 한국 여자농구의 경쟁력을 위해 도전을 꿈꾼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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