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내야의 미래’ 이재상, 부상에 쉼표… 손가락 골절로 수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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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고졸 루키 이재상이 데뷔 첫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프로야구 키움의 ‘고졸 루키’ 이재상이 부상 소식을 전해왔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15일 “이재상이 14일 경기 전 수비 훈련 중 포구 과정에서 공에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틀에 걸쳐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골절 소견이 나왔다.
16일 김상수 마이크로 의원에서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복 기간만 4주가 소요된다.
추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기간까지 감안하면 1군 복귀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이재상은 프로 데뷔 첫해부터 쑥쑥 경험치를 먹던 루키 내야수다.
성남중-성남고를 나와 지난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야수로는 박지환(SSG), 여동건(두산)에 이어 3번째로 지명된 루키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한방을 갖춘 거포 유격수로 주목 받았고, 강력한 어깨를 내세운 수비도 장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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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재상(가운데)이 수비를 마치고 선배들의 독려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지난 대만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드래프트 동기 5명과 함께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영광도 안았다.
끝이 아니었다.
개막전 유격수 선발 출전까지 이뤘다.
1990년 홍현우, 1996년 박진만, 1999년 정성훈, 2006년 강정호 이후 18년 만에 나온 고졸 루키의 개막전 유격수 선발 출전 기록이었다.
그 후로도 1군 엔트리에 생존한 그는 선발은 물론 대수비, 대주자로 경기를 치렀다.

14일까지 11경기에 나서 타율 0.231(26타수 6안타) 3타점 등을 남기며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는 중이었다.
특히 지난 10일 인천 SSG전에서는 한국 대표 좌완 김광현을 상대로 KBO리그 데뷔 홈런을 빚어내며 자신의 장타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예상치 못한 부상에 쉼표를 찍는다.
키움은 최근 프로 2년 차의 차기 국가대표 포수 김동헌도 팔꿈치 부상으로 잃었다.
김동헌은 토미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이 예정돼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연이은 부상 악령에 울상 짓는 키움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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