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커리어 최악 스코어로 마스터스 퇴장… 14개월만의 PGA 완주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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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경기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안타까움과 희망이 공존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오버파 304타를 적어내 컷 통과 60명 중에서 최하위 60위로 체면을 구겼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 공동 22위로 24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해 이 부문 단독 1위 신기록을 작성한 우즈였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2타로 무너지며 자신의 마스터스 첫 80대 타수 굴욕을 겪었다.
프로 커리어 통틀어 5번째로 나온 80대 타수 부진이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지만 여진이 계속됐다.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하는 동안 버디 1개 수확에 그쳤다.
그렇게 남긴 최종 성적표 16오버파 304타는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1996년 이후 남긴 최악의 스코어다.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샷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진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긍정적인 징조도 남았다.
몸 상태 이상 없이 72홀을 모두 완주했다는 점이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PGA 투어 정규대회를 완주한 것은 지난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었다.
이후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중도 기권했다.
정규 투어는 아니지만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72홀 완주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우즈다.
체력 소모가 심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펼쳐진 이번 마스터스까지 완주를 빚어내면서, 오랜 시간 자신을 괴롭히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털어낼 희망을 쐈다.
우즈는 “전반적으로 대회를 잘 치렀다.
한동안 정규 투어 대회를 치르지 않았는데도 1,2라운드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다음 달 17일부터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을 겨냥한다.
그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가 열릴 코스는 내가 잘 알고 있다.
충분히 해볼 만하다.
몸이 도와주길 바랄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완주하고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한편,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마스터스의 최종 승자 영예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품에 안았다.
최종 11언더파 277타로 2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를 4타 차로 따돌려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고, 투어 통산 9승을 찍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는 중이다.
첫 메이저 톱10을 노린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서 3타를 잃는 부진과 함께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5오버파 293타로 나란히 공동 30위를 찍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2024 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안병훈이 2024 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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