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확정’ KT 이강철 감독 마음 사로잡은 신인 육청명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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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육청명을 선발로 써야겠다.
”
KT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인이 있다.
바로 강릉고를 졸업하고 KT에 2라운드 17순위로 뽑힌 우투수 육청명(19)이다.
육청명은 지난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9회초 올라온 육청명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고 기분 좋은 데뷔 경기를 했다.
이 감독도 육청명의 투구를 인상깊게 봤다.
이 감독은 14일 취재진과 만나 “육청명이 잘 던졌다.
선발로 써야겠다.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자기 공을 던진다.
현재 선발로 나갈 선수가 육청명 뿐”이라고 덧붙였다.
14일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에 임한 육청명은 “긴장 됐는데, 야수들의 호수비로 잘 막은 것 같다.
원래 7회 정도에 등판하는 걸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9회에 올라가게 됐다.
처음에는 떨렸는데, 계속 던지다 보니까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잘 던진 것 같다”며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9회초 선두타자 하재훈에 중전안타를 맞았고, 오태곤에 볼넷까지 내줬다.
1사 만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속구와 스플리터를 섞어가며 씩씩하게 던졌고, 박성한을 더블플레이로 잡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육청명은 “9회를 막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는데, 감독님께서 ‘잘 던졌다’라며 박수를 쳐주셨다.
나는 거기서 만족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갑자기 17일 키움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라 하셨다”고 전했다.
육청명의 강점은 빠르게 승부하려는 공격적인 기질이다.
육청명은 “초구, 2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으려 한다.
내 결정구는 스플리터”라며 환하게 웃었다.
육청명은 KT에 입단해서야 스플리터를 배웠다.
그는 2군 투수코치이신 홍성용 코치님께서 ‘스플리터가 너랑 잘 맞을 것 같다’며 스플리터를 알려주셨다.
그 뒤로 바로 적응해 잘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육청명은 “이강철 감독님께서 지금은 다 빠른 공밖에 없으니, 손가락을 벌려서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느린 공을 던져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래서 오늘 캐치볼 훈련 때부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세 신인 투수가 기회를 잡았다.
오는 17일 키움전에서 신인 투수의 진정한 선발 데뷔전이 치러진다.
육청명이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듯, KT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KT 선발진의 한 축으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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