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일만 꼴찌로 밀려난 롯데, 좀처럼 잡히지 않는 반등 …타격 성적표가 침체를 증명한다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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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원성윤 기자] 롯데가 프로야구 순위에서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왔다.
지난 2021년 6월 19일 이후 1028일만이다.
삼성과 주중 3연전을 패한 뒤 12일 키움전에서 반등을 꾀했지만 4-9로 패하면서 4연패로 4승12패(승률 0.250)로 꼴찌가 되고 말았다.
KT가 이날 경기에서 SSG에 승리를 거두면서 5승13패(승률 0.278)로 10위에서 탈출했다.
투타를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타격 부진이 더 심하다.
터져야 할 때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
안타 10위(138개) 홈런 10위(7개) 타격 9위(0.244)다.
홈런 공동 7위 LG KIA 삼성(13개)에 절반 수준(7개)에 불과하다.
홈런 1위인 SSG(23개)에 약30% 수준이다.
루상에 주자가 나가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한다.
팀 타점이 10위(54점)으로 7위 SSG(81점) 8위 두산 삼성(79점)과도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마운드 부진이 많이 지적되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7위(4.88)다.
8위 SSG(4.98) 9위 삼성(5.59) 10위 KT(7.29)에 비해 좋은 편이다.
평균자책점이 비슷한 SSG가 마운드가 불안을 홈런 1위 안타 5위(157개)로 만회했다.
팀 성적이 4위(18승8패)에 올라와 있는 이유다.
평균자책점 3위 한화(4.23) 4위 LG(4.36) 5위 두산(4.58) 6위 키움 (4.64)와 견줘도 마운드 때문이라고 탓을 하긴 어렵다.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타선을 보강을 하지 못한 면이 크다.
이는 2년 전 포수 유강남(4년 80억원), 유격수 노진혁(4년 50억원), 투수 한현희(3+1년 40억원)를 확보하면 170억원을 투자한 것에 기인한다.
설상가상 세 선수가 투타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다, 샐러리캡 여유가 없어 스토브리그에서 주춤했다.
이러는 사이 안치홍을 한화에 내줬고, 대신 내부 FA 전준우(4년 47억원)를 잡았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에게 명운을 맡겼다.
한국시리즈 7회 연속 진출했기에 용병술을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부임 직후 2군 구장인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 매일 출근하며 선수들 상태를 살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격에서 부진할 것을 직감했다.
프론트에 계속해서 투수보다 타자 트레이드 의견을 올렸다.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내야수 오선진 최항을 한화와 SSG에서 영입했다.
사인 앤 트레이드로 LG에서 내야수 김민성을 영입했다.
시즌 돌입 후 내야수 손호영도 LG에서 영입했다.
내부 타자들만으로는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내부에선 고승민 나승엽도 엔트리에 올렸지만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이들 중 현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손호영 최항 밖에 없다.
모두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외국인 빅터 레이예스 리그에서 유일한 4할(0.403) 타자다.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폭발적인 타격에도 좀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건 앞뒤로 타선이 터지지 않아서다.
타점 9위(35점)로 1위 두산 강승호(47점) 2위 멜 로하스 주니어(46점)보다 10점이나 낮다.
이학주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1군에 콜업된 이후 타율 0.520 25타수 13안타로 활약하고 있다.
김 감독도 좀처럼 어찌해볼 수가 없다.
김 감독은 “내가 봐도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
그러니까 더 위축돼 있다”며 “선참이 잘하면 괜찮은데 선참도 안 맞으니까 밑에 애들도 눈치보고 있다.
일단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방망이가 터져야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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