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지표 ‘뚝’ 문동주, 최강 5선발인 줄 알았는데…‘왕자의 부활’ 시간 필요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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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아직 완전하지 않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대전 왕자’ 문동주(21)가 만만치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올시즌 문동주는 3경기 13.1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을 기록 중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데뷔 후 가장 나쁜 시즌 초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두 번 등판에서 5이닝 4실점-3.1이닝 6실점이다.
갈수록 안 좋다.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유가 있다.
2023시즌부터 올시즌 3월까지 너무 바빴다.
2023년 23경기 118.2이닝,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올렸다.
신인왕을 품었다.
시즌 중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에이스’로서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당당히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시즌이 끝나도 오롯이 쉬지 못했다.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했다.
여기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비시즌도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몸 상태를 올렸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착실히 시즌을 준비했다.
마침 올해는 개막도 빨랐다.
3월23일이다.
2019년과 함께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서 문을 열었다.
그만큼 시범경기가 짧았다.
준비할 시간이 줄었다는 의미다.
변수가 추가됐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다.
문동주도 시범경기를 치르다 ‘팀 코리아’ 소속으로 메이저리거를 상대했다.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8개.
선발로서 한창 투구수를 올려야 할 때인데 차질이 생겼다.
퓨처스 경기에 나서며 계속 개수를 늘렸으나, 아무래도 1군에서 준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결국 시즌 시작도 5선발로 할 수밖에 없었다.
준비가 덜 된 티가 난다.
세부 지표가 뚝 떨어졌다.
일단 속구 구속이 지난해 평균 시속 151.6㎞에서 올해 평균 시속 149.0㎞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지만, 평균 시속 2㎞ 이상 빠진 점은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
제구도 흔들린다.
9이닝당 볼넷 5.40개다.
데뷔 후 가장 많다.
반대로 9이닝당 탈삼진은 6.75개로 프로에 온 이후 가장 적다.
피안타율도 0.367에 달한다.
9이닝당 홈런 허용 또한 지난해 0.46개에서 올해 1.35개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생각할 필요도 있다.
시간이 부족했기에 뒤늦은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차라리 낫다.
실제로 문동주는 세 차례 등판에서 80구-90구-75구 소화했다.
빠르게 올라오면 좋지만, 무리할 때도 아니다.
진짜는 5월부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월 어린이날부터 여름까지 레이스가 핵심이다.
아직 왕자의 시간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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