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세 바퀴·평범해진 체인지업’ 뚜렷하게 진단할 수 있는 류현진 부활 포인트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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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반등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희망과 불안을 두루 품은 채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네 번째 선발 등판에 임하는 한화 류현진(37)이다.

희망은 ‘네 번째’에 있다.
늦게 캠프에 돌입한 탓에 준비 기간이 짧았다.
2월23일 한화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향해 불펜 피칭을 했다.
캠프 시작 시점이 2월1일임을 고려하면 3주 가량 늦게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화 계약에 앞서 개인 훈련을 했지만, 단체 훈련과는 분위기와 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늦은 캠프만큼 실전 등판도 적었다.
오키나와 캠프 기간 실전은 전무. 3월7일 대전 청백전부터 3월17일 시범경기 롯데전까지 정규시즌에 앞서 3경기 소화에 그쳤다.
메이저리그(ML) 시절 류현진은 일반적으로 시범경기 기간 4, 5차례 등판했다.
빅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7차례 등판한 후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준비 시간 부족에도 3월23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캠프 합류부터 정규시즌 첫 경기까지 한 달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페넌트레이스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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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세 번의 지난 등판에서 드러났다.
상대 타선이 두 바퀴 도는 시점까지는 피안타율 0.224. 하지만 세 바퀴 도는 시점에서 8할로 치솟는다.
투구수를 기준으로 봐도 60구 이하에서 피안타율 0.220, 61구 이상에서 피안타율 0.609다.

경기 초반과 중반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다.
지난 5일 고척 키움전이 그랬다.
투구수가 60개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난타당했다.
4회까지 무실점이었는데 5회에만 9실점. 과거 KBO리그는 물론 ML에서도 볼 수 없었던 최악의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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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는 체력은 실전을 통해 향상된다.
3월7일 청백전부터 키움전까지 올해 총 여섯 차례 실전에 임했다.
ML 시절을 기준으로 두면 잠실 두산전이 정규시즌 개막전이 될 수 있다.

불안한 부분도 있다.
구위 저하다.
속구를 말하는 게 아니다.
속구 구속을 영원히 유지하는 투수는 없다.
지난 세 경기에서 측정된 속구 평균 구속 시속 142.4㎞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화 손혁 단장 또한 류현진과 맺은 8년 계약을 두고 “류현진은 구위형 투수가 아니다.
기교가 뛰어난 투수다.
기교를 앞세워 KBO리그 역대 최고령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한 바 있다.

기교는 변화구에서 나온다.
류현진을 대표하는 변화구는 체인지업. 그런데 체인지업이 2020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ML 커리어하이 시즌이있던 2019년 류현진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는 플러스 3.9. 하지만 매년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올라갔고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2.1까지 내려갔다.
타자 입장에서 사라지듯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무수히 많은 헛스윙 삼진을 만들던 모습이 줄었다.
올시즌 체인지업 피안타율 또한 0.385로 높다.

과제는 뚜렷하다.
체력과 경기 감각 향상. 그리고 체인지업 부활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도 당연히 이를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10일 “투구수가 많아졌을 때 적응이 좀 덜 된 느낌이 든다.
미국 시절보다 시즌에 앞서 치른 경기가 적은 것도 사실”이라며 “물론 투구수 적응이 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대비도 해야 한다.
11일 경기에서는 이전보다 빠르게 불펜을 대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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