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제가 키플레이어였죠” 부담 이기는 법 잘 아는 홈런타자, 도약 청신호 밝혔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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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여러모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홈런이 나왔다.
승부처에서 승기를 잡는 스리런포였는데 홈런 타구의 방향도 좌측이었다.
이른바 홈런 타자의 전매특허인 반대 방향 홈런이 가장 필요할 때 나왔다.
두산 파워히터 김재환(36)이 일어서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 9일 잠실 한화전 7회말 1사 1, 3루에서 좌투수 김범수의 시속 148㎞ 속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형성된 빠른 공이었는데 이를 좌측으로 날려 담장을 넘겼다.
김재환의 홈런으로 두산은 5-3으로 역전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김재환의 올시즌 4호 홈런. 더불어 6월13일 잠실 NC전 이후 301일 만에 좌측으로 홈런포를 날렸다.
지난해에는 단 하나였던 좌측 홈런이 올해는 벌써 나왔다.
홈런 타구의 방향도 고르게 퍼졌던 이전의 모습을 예고하는 김재환이다.

경기 후 김재환은 홈런 순간에 대한 질문에 동료를 향한 고마움부터 전했다.
그는 “먼저 (조)수행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수행이의 3루 도루 덕분에 부담이 사라졌다.
외야플라이만 쳐도 점수를 낼 수 있으니까 부담 없이 가볍게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좌측 담장을 넘긴 것을 두고 “아직 홈런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지만 느낌은 나쁘지 않다.
좀 더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홈런 타구 방향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남다른 비시즌을 보냈던 것에 대해서는 “올시즌은 준비 기간이 어느 때보다 길었다.
지난가을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마무리캠프 때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나눴는데 정말 감독님과 내가 생각하는 게 똑같았다.
오늘처럼 좌측으로도 힘 있는 타구가 나오는 게 필요했는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덧붙여 “레벨 스윙을 한다는 느낌으로 스윙하고 있다.
그게 땅볼이 나오지 않고 좋은 타구가 나오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올해 달라진 자신의 타격 메카닉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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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3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렸다.
2019년 15홈런을 제외하면 늘 홈런 랭킹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8년에는 44홈런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30홈런 이상이 보장된 타자였는데 지난해에는 홈런수도 10개로 급감했다.
홈런 아이콘이 흔들리면서 김재환을 향한 시선도 상수에서 변수가 됐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실 예전에도 그랬다.
최근 9, 10년 동안 늘 나는 감독님들께 키플레이어였다.
전임 감독님도 ‘네가 못치면 나도 끝난다’고 하셨다”고 웃으며 “좋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내가 두산 중심타자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잘 되니까 있어서 기분도 좋다”고 밝혔다.
부담이 익숙하고 이제는 그 부담을 이겨내는 방법을 아는 김재환이다.

올해 유독 뜨거운 야구장 분위기도 반겼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3598명의 관중이 찾았다.
김재환은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주시니까 재미있고 집중도 잘 된다.
의식하면 너무 힘이 들어가니까 걱정도 좀 되는데 그래도 정말 감사드린다.
열정적인 응원에 좋은 플레이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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