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김지수 이탈’·‘배준호 불투명’…황선홍호, 해외파 차출 악재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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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예정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는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를 위해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은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나서 파리행 티켓을 정조준한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달 전초전 성격의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의 우승 트로피를 들며 기세를 올렸다.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직 수행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얻은 쾌거였다.

그런데 지난 5일 전지훈련 캠프가 마련된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난 올림픽 대표팀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핵심 멤버인 ‘유럽파’들의 차출이 불발되면서 황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만만치 않은 대진표를 앞두고 있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대표팀은 UAE(17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만난다.
유럽파들이 다수 속한 일본은 우승 후보이며, UAE 역시 중동의 복병으로 평가받는다.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하는 황선홍호는 차포를 떼고 나서는 형국이다.
먼저 지난 5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양현준(21?셀틱)이 소속팀의 반대로 차출이 무산됐다.
양현준은 홍시후(23?인천)로 대체됐다.
공격 핵심을 잃은 한국은 8일엔 중앙 수비수 김지수(19?브렌트포드)도 소속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한다는 비보를 전해 들었다.
수비진 개편이 불가피해지자 황 감독은 미드필더 김동진(20?포항)을 발탁했다.
마땅한 수비 자원이 없어 멀티플레이어 김동진을 선택한 것. 다만 올해 K리그1에 데뷔한 김동진은 2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더구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의 미드필더 배준호(20)의 합류마저 불투명하다.
시즌 막바지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스토크시티가 지난달 구단의 ‘이달의 선수’로 꼽힌 배준호를 보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선홍호는 소집 명단 23명 중 김민우(22?뒤셀도르프)와 정상빈(22?미네소타)을 제외하고 21명이 국내파로 구성될 확률이 높아졌다.
주전 멤버에 변화가 생기면서 황 감독 역시 전술 조정 등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적응 중인 황선홍호는 10일 격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한국은 ‘라이벌’ 일본과의 조별예선 3차전에 앞서 UAE전, 중국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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