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북전 ‘교체 실수’로 몰수패?…독일 프라이부르크-뮌헨·2000년 전북-SK 사례 ‘몰수패 주장 기각’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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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에서 나온 교체 사태는 국내외 사례를 보면 ‘몰수패’ 기각에 방향이 모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맞대결이 열린 지난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반 26분 전북 김진수와 경합 상황 이후 포항 김용환이 쓰러졌다.
포항은 교체를 단행했는데, 김용환의 등 번호 3번이 아닌 7번(김인성)이 교체판에 적혀 있었다.
이를 대신해 신광훈이 투입됐다.
김용환은 부상 이후 벤치에 앉아 있었고, 김인성은 계속해서 경기를 뛰었다.
이를 뒤늦게 파악한 대기심과 주심은 김인성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포항은 김인성 대신 김승대를 늦게 투입했다.
포항 측의 실수로 번호를 잘못 적어낸 건 맞다.
하지만 교체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대기심과 주심의 잘못도 빼놓을 수 없다.
더욱이 국제축구평의회(IFAB) 경기 규칙 제3조 제3항에 따르면 ‘교체될 선수가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경기를 계속한다’고 돼 있다.
김인성이 교체 사실을 인지했다고 해도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전북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프로축구연맹도 사실 파악에 돌입했다.
경기평가회의는 30일 오전에 끝났다.
결과는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전북과 포항의 소명 자료도 받은 상태다.
심판평가관, 상벌위원회 의견과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해 프로축구연맹이 몰수패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은 해외 사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건과 가장 가까운 사례는 지난해 4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프라이부르크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당시 후반 40분께 뮌헨은 2명의 선수 교체를 진행했다.
마르셀 자비처와 니클라스 술레가 킹슬리 코망과 코렌틴 톨리소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대기심이 들고 있는 교체 판에는 등 번호가 잘못 표기됐다.
선수들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대기심과 주심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20초가량을 뮌헨의 12명이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후 정상 진행됐지만, 경기 후 프라이부르크는 규정 위반으로 ‘무자격 선수’를 주장하며 독일축구협회에 몰수패 처리를 주장했다.
독일축구협회 스포츠법원은 심사를 거쳤고, 프라이부르크의 몰수패 주장을 기각했다.
독일축구협회는 “뮌헨이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선수를 본인들의 과실로 교체했다고 볼 수는 없으며, 12명의 선수가 경기장에서 일시적으로 플레이를 하게 초래한 것은 본질적으로 심판들의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라며 “심판은 선수의 교체과정에서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대기심은 교체될 선수가 이전에 필드를 떠났는지에 대해 주심과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새로운 선수가 교체 투입이 되게 허락했다.
심판들은 기본적인 임무를 간과했다.
전적으로 심판의 책임이므로 구단의 귀책 사유가 아닌 심판의 귀책 사유로 최종 판결한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2000년 7월1일 전주에서 열린 부천 SK와 전북과 경기에서 일어난 사례도 유사하다.
당시 전북은 박성배를 빼고 조란을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박성배가 교체로 물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조란이 경기장에 들어갔다.
10여 초 동안 전북은 12명이 뛰게 된 것. 부천의 항의로 주심이 뒤늦게 박성배를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낸 뒤 경기를 속개했다.
이에 대해 부천은 즉각 제소했고, 프로축구연맹은 경기위원회를 열고 해당 문제를 논의했다.
몰수패를 선언하는 등 전북을 징계하는 것은 규정에 어긋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
심판들의 경기 운영에는 실수를 인정하면서 전북의 귀책 사유를 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프로축구연맹은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등에 질의한 뒤 몰수패를 선언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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