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충격의 9실점’…자멸한 챔피언 울산 수비, 왜 이러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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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5경기 9실점.
K리그1 ‘디펜딩 챔프’이자 3연패를 겨냥하는 울산HD가 연이은 수비진의 자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했다.
이번 시즌 첫 패배(2승2무·승점 8)로 리그 순위 3위로 밀려났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초반 이정도 실점률은 ‘홍명보호’ 체제에서 유례가 없다.
울산은 지난시즌 5라운드를 마친 시점에 단 3실점 했다.
0점대 실점률로 12개 팀 중 실점이 가장 적었다.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2022년엔 더 좋았다.
초반 5경기에서 2실점했다.
이번시즌 울산은 지난달 1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 1-0 신승을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 모두 실점했다.
2골 이상 내줬다.
리그 최다 실점 1위다.
‘수비의 리더’ 김영권이 최근 연달아 황당한 실수를 저질렀다.
대전전에서 그는 후반 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공을 잡았는데 가운데 있던 상대 공격수 레안드로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백패스를 시도했다가 빼앗겼다.
레안드로가 보란듯이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지난달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3-3 무)에서도 똑같은 장면이 나왔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안이하게 백패스를 했다가 무고사에게 빼앗겨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인천 역습 상황에서 무고사의 한 번의 터치에 중심을 잃어 박승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영권의 ‘에이징커브’, 집중력 저하를 논하기엔 수비 전체의 조화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울산은 지난겨울 수비진의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졌다.
정승현(알 와슬), 김태환(전북 현대) 등 주전으로 뛰던 수비수가 팀을 떠났다.
그 사이 붙박이 센터백인 김영권은 아시안컵 출전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도 태국과 월드컵 예선 2연전으로 자리를 비웠다.
황석호, 심상민, 마테우스 등 이날 대전전 선발로 나선 수비 자원과 발을 깊게 맞추지 못했다.
대전전에서 실수를 저질렀을 때도 옆에 있던 마테우스에게 패스할 수 있었지만 호흡이 떨어졌다.
물론 김영권은 베테랑이다.
이런 변수도 개인 전술과 경험으로 극복해내야 한다.
게다가 수비의 또다른 핵심인 김기희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그가 짊어진 책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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