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동기 '대세' 이예원 vs '돌아온' 윤이나…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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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동갑내기 이예원(KB금융그룹)과 윤이나(하이트진로)는 나란히 202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뛰어 들었다.
데뷔 시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윤이나였다.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왕에 오른 그는 드라이브샷 비거리 290야드를 넘나드는 엄청난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까지 앞세워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승을 차지,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 이정은, 최혜진 등 특급신인 계보를 이을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던 윤이나는 6월 한국여자오픈 때 남의 볼을 치는 ‘오구 플레이’ 반칙을 한 사실이 한달뒤 드러나면서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퇴출됐다.
그 사이 이예원이 필드를 장악했다.
그는 지난해 3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에 올라 한국여자골프의 간판스타로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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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데뷔후 극과 극의 길을 달린 두 선수가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시작하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격돌한다.
이예원은 2개 대회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예원은 이미 지난달 17일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필드를 장악하고 있다.
따라서 대회 2연패와 2연승으로 맨 먼저 2승 고지에 올라 2년 연속 다관왕의 든든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이예원은 통산 4승중 첫승과 두 번째 우승을 제주도에서 거둘 정도로 거친 바람과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높다.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작년에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는데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단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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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KLPGA 제공
봉사 활동과 기부 등으로 반성의 시간을 보낸 윤이나는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되면서 이번 대회부터 필드에 다시 서게 됐다.
2022년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의 복귀다.
윤이나는 지난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WPGA) 빅오픈에서 공동 11위에 오르면서 예열도 마쳤다.

윤이나와 방신실(20·KB금융그룹)의 화끈한 장타 대결도 개막전의 또 다른 흥행카드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262.47야드)에 오르며 신인중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방신실은 작심하고 치면 300야를 넘긴다.
올해 열린 두차례 대회에서 2위, 4위에 오를 정도로 샷감이 좋아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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