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안 찌는 거 근력으로 올려보자 다짐” 11년 전 선발 유망주가 제대로 돌아왔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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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다르죠. 정말 많이 다르죠.”

과거 선발 등판에 대한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만큼 긴 시간이 필요했고 당시와 많은 게 달라지기도 했다.
신인이었던 2014년 선발 유망주로 1군 마운드에 올랐던 키움 하영민이 10년이 지나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영민은 30일 고척 LG전에서 70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2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했다.
막강 타선을 상대로 안타 2개만 내줬는데 과정도 좋았다.
적극적인 승부로 빠르게 상대 타자들의 배트를 유도했고 야수들도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그러면서 2회초 중견수 박수종의 호수비도 나왔다.

그만큼 구위도 뛰어났다.
속구 최고 구속 147㎞. 145㎞ 이상을 꾸준히 찍혔다.
3회부터는 스플리터 비중을 크게 가져가면서 변화를 준 부분도 통했다.
키움은 8-3으로 LG를 꺾고 올시즌 5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자신의 선발승에는 더 긴 시간이 필요했던 하영민이다.
최근 선발승은 2015년 9월23일 목동 SK전. 무려 3112일만의 선발승이다.
선발 등판 또한 2018년 9월7일 고척 KIA전 이후 2032일 만이었다.
그야말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신인이었던 2014년 13번 선발 등판하면서 받았던 선발 유망주의 잠재력을 다시 펼쳐 보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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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하영민은 오랜만에 선발로서 1회 마운드에 올랐을 때를 두고 “긴장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긴장 정말 많이 했다.
거의 매 이닝 긴장감을 억누르고 평정심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이승호 코치님이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발로서 어떻게 방향을 잡고 던졌나는 질문에 “3구 내에 승부를 보는 게 목표였다.
적극적으로 던지려 했다”면서 “야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빨리 승부를 한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빠르게 승부하면서 상대 타자의 배트를 내고자 했다.
우리 팀 야수들도 점수 뽑아주고 좋은 수비 해줬다”고 답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발 유망주였으나 좀처럼 구속이 오르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시즌 후 수술과 군입대로 공백기도 길었다.
그러나 긴 공백을 뒤로 하고 향상된 구위로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2년 속구 평균 구속 시속 145.8㎞, 2023년은 148.0㎞다.
이날은 선발로서 최고 구속 147㎞, 꾸준히 145㎞를 오갔다.

하영민은 “예전부터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가 정말 많았다.
몸무게가 작게 나가니까 구속이 안 나온다는 시선도 많았다.
그런데 트레이닝 코치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어차피 먹어도 안 찌는 거 근력으로 구속을 올려보자고 다짐했다.
그만큼 운동을 많이 했고 그게 구속을 올리는 데에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덧붙여 “선발로 던지니까 작년보다는 구속이 안 나오기는 한다.
아무래도 길게 던지면서 맞혀 잡는 부분도 있다”며 “그래도 회전력은 유지가 되는 것 같다.
평균 구속만 보면 예전에 선발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다”고 자신감도 드러냈다.

선발 복귀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결단이 필요했다.
하영민은 “지난 시즌 끝나고 감독님과 면담을 통해 선발로 돌아가기로 했다.
선발로 루틴을 만들면서 캠프부터 도전해보자고 하셨고 거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지난 시즌 후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하영민의 호투를 두고 “하영민이 겨울 동안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첫 등판부터 좋은 결과를 만든 거 같다.
9년 만의 선발승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긴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올시즌 목표도 높다.
하영민은 “스무살에 꾸준히 선발로 나가다가 약 10년이 지나 다시 선발에 도전하고 있다.
그때와는 다르다.
정말 많이 다르다.
나도 주위 선수들도 많이 달라졌다”고 회상에 잠기며 “올해 목표는 150이닝 이상이다.
첫 번째 목표다.
선발로서 당연히 10승도 생각하지만 일단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 선발승도 따라올 것으로 본다” 당차게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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