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는 아팠다···지금은 전혀 안 아프다” 인생 경기 새로고침, 진짜 시작하는 LG 손주영 [SS스타]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777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16633311479.jpeg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더 이상 2022년 4월6일 고척돔 경기를 회상하지 않아도 된다.
당시 호투를 펼친 것은 맞지만 이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수술대까지 올랐다.
기쁨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경기가 됐는데 이제 정말 제대로 시작한다.
LG 선발 투수 손주영이 2년 전보다 기분 좋게 정규시즌 시작점을 통과했다.

손주영은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83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안타 3볼넷 3삼진 무실점했다.
시작부터 가벼웠다.
속구 위주의 투구로 삼성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번 타자 구자욱에게 던진 속구가 헛스윙 삼진이 되면서 자신감을 얻고 첫 이닝을 마쳤다.

이후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가 속구를 머릿속에 넣었음에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
LG가 5경기째를 소화했고 선발 로테이션도 첫 한 바퀴를 돈 가운데 첫 번째 무실점 선발 투수가 된 손주영이다.
최고 구속 시속 148㎞. 구종 분포도는 속구가 49개. 스플리터가 12개, 커브와 슬라이더가 각각 11개였다.

타선은 손주영의 무실점 투구에 화답하듯 끊임없이 폭발했다.
25안타, 선발 전원 2안타로 18-1 완승을 이끌었다.
오스틴 딘, 문보경이 홈런을 쳤다.
문보경은 홈런 포함 3안타. 김현수와 올시즌 첫 선발 출장한 구본혁도 안타 3개를 기록했다.
손주영은 선발승을 올렸다.

경기 후 손주영은 “일단 첫 경기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 좋다.
솔직히 2년 전에는 아팠다.
첫 경기 후 몸이 좀 안 좋았다.
지금은 괜찮다.
전혀 안 아프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년 전 고척돔에서 손주영은 최고 구속 149㎞를 기록하며 6이닝 1실점했다.
당시 키움 선발이었던 최원태와 치열한 선발 대결을 벌였고 LG가 연장 11회 끝에 2-1로 승리했다.

17116633316742.jpg

2024시즌 첫 등판 전까지는 이 경기가 손주영의 인생 경기였다.
이 경기 후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고 버티면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후반기 1군에 복귀, 올해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돼 다시 풀타임 선발을 바라본다.

바람만큼 철저히 준비했다.
지난해 막바지 구위를 되찾았기 때문에 비시즌 페이스도 빠르게 올렸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선발대로 출국했고 불펜 피칭 시점도 가장 빨랐다.
손주영은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아무래도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하는 스타일 같다”며 “그런데 더 빨리 올리고 싶다.
그래야 스피드도 올라오고 팔도 빨리 적응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버페이스를 우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옆에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손주영은 “(임)찬규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준다.
캠프 때도 그랬고 캠프 마치고 돌아와서도 페이스를 조절해주셨다.
‘지금은 쉴 타이밍이다’, ‘불펜 투구수를 좀 줄여라’, ‘한국 돌아오자마자 세게 던지면 안 좋다’ 등의 말을 해주셨고 그대로 따랐더니 지금 컨디션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17116633321657.jpeg

컨디션이 구위로 드러났다.
손주영은 “1회부터 상대 타자가 쳐도 외야 플라이가 됐다.
그래서 공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구자욱 선수를 삼진으로 잡았을 때 더 확신이 생겼다”며 “지난주 던졌을 때부터 RPM도 잘 나왔다.
2600대가 나왔다.
그래서 구위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필승조 유영찬과 이우찬이 연투로 이날 게임조에서 제외됐다.
손주영은 “어제 일찍 퇴근하고 경기를 TV로 보면서 이기기를 바랐다.
아쉽게 비겼다.
투수를 많이 썼기 때문에 내가 이닝을 길게 가고 싶었다.
6이닝은 무조건 채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늘 토종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은 LG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선발진 구성이 순조롭지 못했다.
임찬규가 꾸준했고 이정용과 김윤식이 후반기 활약했으나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변동 폭이 컸다.

올해는 선발진 안정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손주영이 꾸준해야 한다.
손주영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구위는 만족한다.
작년 한국시리즈 이전 청백전보다도 오늘 구위가 좋았던 것 같다.
손가락이 조금 아플 정도”라고 웃으며 “오늘 6이닝을 던졌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5, 6이닝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17116633327537.jpeg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335 / 830 페이지
  • 세계 최초를 향해...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 본…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8875 추천 0 비추천 0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올림픽 대표팀 안재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

  • [SW인터뷰] 잠 설치며 기다린 데뷔전…아기 독수리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8434 추천 0 비추천 0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사실은 떨려서 잠도 잘 못 잤죠.” 2024년 3월의 마지막 날. 좌완 투수 황준서(한화)에겐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날…

  • 리버풀-바이에른 ‘거절’ 알론소 감독, 레알 마드리드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7661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주가가 폭등한 바이엘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차기 행선지로 어떤 팀을 선호하는 것일까.알론소 감독은 최근 …

  • 아기 탄생은 ‘축복’인데…삼성, 맥키넌 없이 ‘최소 6…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7941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클러치 능력을 보였다. 홈런까지 날렸다. 한창 좋은데 자리를 비운다. 삼성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0)이 …

  • 나갔다 하면 우승… “이제는 코르다 천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9035 추천 0 비추천 0

    LPGA투어 포드챔피언십 1위시즌 3개 대회 연속 정상 등극쭈타누깐 이후 8년 만 대기록이미향 공동 3위·김효주 8위4개 대회에서 3승, 3개 …

  • 이번엔 하하하… 화끈한 ‘3점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7644 추천 0 비추천 0

    MLB SD-SF 4연전SD 김하성, 시즌 첫 홈런포3타점 3득점… 13-4 대승 한몫SF 이정후도 볼넷 3개 골라내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

  • EPL 3강 중 리버풀만 웃었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8309 추천 0 비추천 0

    아스널·맨시티 매치 무승부 속승점 3점 얻으며 선두로 등극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최종 38라운드에서야 우승팀이 가…

  • 시작부터 끝까지 V 견인… 알바노, MVP도 삼켰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2 조회 9367 추천 0 비추천 0

    KBL 프로농구 시상식DB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주역아시아쿼터 선수 MVP는 처음감독상 김주성·용병 MVP 로슨이정현, 어시스트·3점슛 등 5관왕…

  • [포토]13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른 현대건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1 조회 7866 추천 0 비추천 0

    현대건설 선수단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통합 우승…

  • [포토]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발길 돌리는 김연경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1 조회 8135 추천 0 비추천 0

    흥국생명 김연경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패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한…

  • [포토]준우승 차지한 흥국생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1 조회 7324 추천 0 비추천 0

    흥국생명 선수들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뒤…

  • [SW포토]2023-2024 준우승 흥국생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1 조회 7449 추천 0 비추천 0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준우승…

  • [SW포토]준우승 흥국생명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1 조회 7480 추천 0 비추천 0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 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패한 뒤 준우승…

  • [SW포토]현대건설,'3대0 완승 우승'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1 조회 7553 추천 0 비추천 0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 결정전' 에서 우승을 차진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

  • [SW현장] ‘2연속 준우승’ 아본단자 감독의 쓴소리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01 조회 6985 추천 0 비추천 0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지…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