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까지 말썽…고우석, ⅔이닝 3실점 블론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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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나섰다.
팀이 5-4로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1이닝을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야수진의 느슨한 수비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6경기서 5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12.60 등을 기록 중이다.
출발은 좋았다.
첫 타나 벤 윌리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제이크 안키아와부터 위태로웠다.
2구째 던진 88마일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것. 3루수 그레이엄 폴리가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야수진도 도와주지 않았다.
액셀 산체스에게 뜬공을 유도했으나 2루수와 우익수 모두 놓쳤다.
빌 나이트를 플라이로 잡으며 한숨 돌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RJ 슈렉에게 안타를 내준 뒤 브록 고덴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에이단 스미스로부터 땅볼을 이끌어내려 했으나 유격수 레오달리스 데 브리스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결국 고우석은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미치 밀러가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시작은 마이너리그로 확정됐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발표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1일 LA에인절스전서 ⅓이닝 5실점(5자책)하는 등 기복이 심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고우석은 MLB 개막전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구위를 가다듬는다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야하는 시기. 수비 문제도 있었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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