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가 해줬다” 시즌 첫 연승 두산, 이승엽 감독 제 역할해 준 ‘공수’ 만족스럽다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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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지난 경기 이어 중요한 순간 양의지 홈런이 나왔다.


두산이 역전,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KT를 꺾고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전력의 절반’이라 불리는 양의지(37)가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경기 흐름을 잡았고 강승호 허경민 정수빈 등 타선이 살아나며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강 박치국 정철원으로 이어진 필승계투조도 힘을 보탰다.

두산은 2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8-5로 승리했다.

타선의 화력이 빛났다.
선발등판한 곽빈이 5이닝 3실점에 이어 이영하가 0.1이닝 2실점하며 역전도 허용했지만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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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안겼다.
하지만 2회말 곽빈이 KT에 3실점했다.
1-3으로 뒤진 4회초 양의지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양의지는 지난 24일 창원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쐈다.

양의지가 분위기를 띄우자, 강승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4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오른 강승호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며 두산이 홈런 두 방으로 단숨에 역전,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말 이영하가 KT에 2실점해 4-5로 또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두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승호 허경민 박준영이 동점을 합작했고, 1사 1,3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역전 희생플라이 타점을 생산했다.
라모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8회에도 득점하며 8-5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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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중요한 순간 양의지의 홈런이 나왔다.
따라가는 점수가 빠르게 나오면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강승호가 개막전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고 허경민은 탄탄한 수비와 함께 7번 타순을 든든히 책임져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 불펜은 7~9회까지 실점 없이 KT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영하가 0.1이닝 2실점으로 내려간 후 이병헌이 0.2이닝을 무사히 막았다.
이어 최지강(1이닝) 박치국(1이닝)에 이어 마무리 투수 정철원이 마운드를 지키며 8-5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시즌 마무리 투수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정철원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이 감독은 “마운드에서 최지강 박치국 정철원이 자신있는 투구로 7~9회를 잘 책임져줬다”며 “정철원이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잘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때문에 좀 더 책임을 갖고 던져주면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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