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인종차별...비니시우스 끝내 눈물, “축구 하기 싫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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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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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왼쪽)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종차별에 목소리를 냈다.

브라질 대표팀에 속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A매치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브라질의 대표 선수로서 고국을 대표해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비니시우스는 이 자리에서 인종차별로 인해 힘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계속되는 인종차별로 축구하는 게 점점 싫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로 고통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부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비니시우스는 꾸준히 인종차별 문제에 시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라리가 사무국에서 검찰에 신고한 비니시우스가 받은 인종차별 행위는 10건에 달한다.
지난해 5월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도 관중들이 원숭이 구호와 흉내로 고통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는 비니시우스의 유니폼을 입힌 마네킹의 목을 매다는 충격적인 행태를 벌이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그때마다 목소리를 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음,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반적”이라면서 “한 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라리가는 이제 인종차별 리그가 됐다”고 비판을 가했다.

라리가 내 인종차별 논란이 심해지며 브라질과 스페인의 평가전에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원 스킨(One Skin)’을 슬로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축구도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에 맞서는 게 더 중요하다.
내가 원하는 것은 축구를 계속하고 모든 사람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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