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美 개막전’ 김하성의 SD 만나는 이정후… 다르빗슈와 투타 매치업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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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수비를 위해 더그아웃을 나서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흥미로운 매치업이 예고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는 이정후는 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바람의 손자’의 정규시즌 데뷔전이다.
심지어 맞상대가 샌디에이고로 낙점되면서 기대감은 더 증폭됐다.
아시아 야수로서 빅리그 새 역사를 쓰는 김하성의 소속 팀이기 때문. KBO리그 시절부터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절친이 시작부터 방망이 싸움을 펼치게 됐다.

경기일이 임박하는 가운데, 이정후가 상대할 선발 투수도 정해졌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다르빗슈 유가 미 현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다르빗슈는 샌프란시스코 1선발 로건 웹과 마운드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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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가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르빗슈는 이미 샌디에이고의 올 시즌 공식 개막전 선발을 소화했다.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맞대결 1차전에 선발 등판한 것. 그는 3⅔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2개였다.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쉴트 감독은 로테이션과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한 끝에 다르빗슈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이정후 또한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이 일찌감치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못 박아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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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 WBC 한일전에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 유(가운데)가 팀원들과 마운드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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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 한일전에 선발 출전한 이정후가 다르빗슈 유에게 적시타를 뽑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둘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주친 기억이 있다.
한국과 일본이 격돌한 1라운드에서 다르빗슈가 일본의 선발투수로, 이정후는 한국 대표팀의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1회초 첫 대결은 다르빗슈가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먼저 웃었다.
이어진 3회초에는 이정후가 양의지의 선제 투런포 다음 이어진 2사 2루 득점 기회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멍군을 외쳤다.
다르빗슈가 3이닝(3실점)만 던지고 강판돼 둘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는 일본이 13-4 대승을 거뒀다.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빅리그로 무대를 옮기는 셈이다.
지난 시범경기에서 재대결 성사가 불발된 아쉬움도 함께 달랜다.
당초 9일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 시범경기에 다르빗슈의 선발 등판과 이정후의 선발 출전이 예고됐지만, 야속한 비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빅뱅을 앞둔 이정후의 시범경기 기세는 뜨겁다.
11경기에 출전해 0.414(29타수 12안타)의 고타율로 1홈런 5타점 2도루 등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485에 달하며 OPS(출루율+장타율)도 1.071에 육박한다.
뜨거운 타격감을 정규시즌으로 옮길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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