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8삼진 기록한 윌커슨, 한유섬·최정 홈런 두 방에 4실점 분루 삼켰다…로우볼에 공략 당해 [SS문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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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원성윤 기자] 8삼진을 잡아낸 역투였다.
롯데 개막전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이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벗어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다만 한유섬 최정에게 홈런 두 개를 맞으며 4실점으로 분루를 삼켜야했다.
SSG타자들이 윌커슨 로우볼을 집중 공략하며 성과를 거뒀다.

윌커슨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SS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8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윌커슨은 1회말, SSG 리드오프 최지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몸쪽 아래로 붙는 122㎞ 커브를 던졌으나 최지훈이 이를 당겨치며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가 2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추신수 최정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하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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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유섬이 122㎞ 커브를 당겨쳐 우측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만들었다.
몸쪽 아래쪽으로 바짝 붙였으나, 한유섬이 윌커슨의 낮은 공을 노리고 들어와 115m 홈런을 쳤다.

윌커슨은 2회말부터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줬으나, 전의산을 땅볼을 유도해 병살 아웃을 잡아냈다.
유격수 노진혁이 수비시프트 제한을 최대한 활용해 2루에 가까이 붙은 게 도움이 됐다.
투수 옆을 스치며 중전안타가 될 법한 타구였으나 가볍게 잡아냈다.
이지영도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초 롯데에서 김민성 솔로홈런과 전준우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는 2-2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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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곧바로 찾아왔다.
3회말, 첫 타자 김성현을 컷 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았으나 최지훈에게 우측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형성된 139㎞ 컷 패스트볼이었으나, 이를 걷어 올렸다.

이윽고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아래에 걸치는 132㎞ 슬라이더였다.
제구는 완벽했다.
다만 상대가 KBO리그 최고 홈런타자 최정이었다.
좌측담장을 넘기는 115m 홈런을 만들었다.
점수는 2-4로 벌어졌다.
윌커슨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SSG타자들이 윌커슨의 로우볼 공략을 완벽하게 준비하고 나온 모습이었다.

4회말, 박성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전의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인-하이 138㎞ 컷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지영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주자 1,2루가 되자 주형광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투수교체도 예상됐으나, 한 템포 쉬어갔다.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4회를 마무리했다.

윌커슨은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정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홈런을 맞은 것에 대한 복수였다.
85구를 던지고 아쉬움 속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고구속은 1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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