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차준환, 세계선수권 2년 연속 메달 먹구름…쇼트서 넘어져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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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22·고려대)은 지난해 3월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썼다.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2위에 올랐는데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당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96.39점을 얻었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99.64점을 더해 총점 296.0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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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이 21일(현지시각)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연기하고 있다.
AP뉴시스
차준환이 세계선수권대회 2년 연속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섰지만 9위에 그치면서 2년 연속 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차준환은 22일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27점,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 총점 88.21점을 받아 9위에 그쳤다.
1위 우노 쇼마(107.72점·일본), 2위 가기야마 유마(106.35점·일본), 3위 일리야 말리닌(105.94점·미국) 등 메달권에 포진한 선수들과 큰 점수 차로 벌어져 메달 획득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24일 열린다.

차준환은 이날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가 크게 넘어졌다.
힘차게 속도를 높인 뒤 뛰어올라 첫 점프인 4회전 살코를 잘 처리했으나 뒤에 붙이는 3회전 토루프에서 중심이 흔들리면서 은반 위로 떨어졌다.
차준환은 이 점프에서만 수행점수(GOE)가 4.85점이나 깎였고 총점 감점 1점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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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준환은 더 흔들리지 않고 나머지 수행 요소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그는 곧바로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성공했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이후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뛰었다.
모든 점프 과제를 마친 차준환은 빠른 박자로 체인지 풋 싯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스텝 시퀀스를 연기했다.
세 연기 요소 모두 레벨 4를 받았다.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고개를 흔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준환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4회전-3회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년전부터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지만 성공률은 저조한 편이다.
특히 올 시즌엔 오른쪽 발목 신경 부상이 겹치면서 국제대회에서 이 점프를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이 점프를 꺼내 들었다.
4회전-3회전 점프 대신 3회전-3회전 점프를 뛰면서 안정적으로 메달 경쟁에 나설 수도 있었지만 도전을 선택한 차준환은 “도전적으로 고난도 연기 구성을 시도해봤다”며 “실수가 나와 당황했으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머지 연기를 펼쳤다.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종목에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으로 24위를 기록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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