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과에 놀란 프랑스 “그에게도 싸울 권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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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 전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이강인의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이 있는 프랑스에서는 그의 사과를 이해할 수 없는 듯하다.
21일 OSEN에 따르면 프랑스의 ‘컬처PSG’는 “이강인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고, 주장인 손흥민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충돌한 지 한 달이 넘은 후 공개 사과했다”면서 아시안컵 당시 있었던 ‘탁구 게이트’를 소개했는데, 이를 접한 팬들은 “자기 자신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이강인에게도 기분이 좋지 않을 권리가 있고, 팀원과 충돌하고 싸울 권리가 있다”, “이강인은 새벽까지 사과할 것이다.
탁구 때문에 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한국 사회는 서양과 비교하면 극도의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유명인들에게 가혹하다”며 한국 문화를 비판하기도 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 후 26일 태국 방콕에서 4차전을 벌이는데,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위해 이강인을 소집했다.
이에 이강인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20일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심경을 밝혔다.
이강인은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아시안컵 기간에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여러분의 쓴소리가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됐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를 넘어 더 좋은 사람, 팀에 더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런 사람과 선수가 될 테니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에 따르면 이강인은 손흥민을 포함해 대표팀 선수 전원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태국전을 앞두고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사과했다”며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고 선수들이 그 마음을 받아줬다.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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