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이야기는 이제 그만”…흥민·강인도 ‘웃음꽃’ 화기애애 분위기 속 최종 담금질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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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훈련장에는 이전과 같은 웃음꽃이 ‘활짝’ 폈다.

지난달 막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하극상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A대표팀의 갈등은 완전히 봉합된 듯 보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르기 전날 최종 담금질 분위기에는 웃음꽃이 폈다.

지난 18일 첫 소집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
아시안컵 내분 이후 첫 훈련은 ‘살얼음판’이었다.
이례적으로 공식 훈련 전 선수 인터뷰는 없었고, 19일에는 훈련을 전면 공개로 돌렸다.
아시안컵의 ‘후폭풍’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23명의 태극전사가 ‘완전체’를 이룬 그라운드에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논란의 당사자였던 이강인도 어색함 없이 선수단에 합류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웜업할 때나, 론도(볼돌리기) 훈련을 할 때 역시 갈등이 있기 전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A대표팀 감독과 ‘주장’ 손흥민은 “걱정하는 만큼 분위기에 큰 문제는 없다”고 입을 모은 그대로였다.

황 감독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과는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팬들에게 하나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대를 존중하지만, 우리의 마음가짐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다.
다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자고 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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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더이상의 논란거리를 경계했다.
아시안컵 도중 이강인과의 물리적 충돌로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던 그는 소속팀 복귀 후에도 깁스를 한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시선이 손가락에 쏠려 있자, 그는 “손가락 관련 이야기와 기사는 이제 그만 써주셔도 될 것 같다.
소속팀 감독님이 이야기하셨 듯, 축구선수니까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괜찮다.
걱정하실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걱정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지만 이런 것들로 인해 혼란을 주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생기니 같이 미안하더라. 축구는 팀 스포츠다.
나로 인해 좋지 않은 기사가 나가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손가락은 괜찮다.
이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선수가 갖고 있다”라고 당부했다.

최종 훈련은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됐다.
이강인은 홀로 그라운드를 돌면서 회복에 나선 뒤 전술 훈련에 본격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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