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접촉은 최소화...황선홍호, 3월 A매치 키워드는 ‘속죄와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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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황선홍 임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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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심, 또 조심.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8일부터 소집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 4차전을 준비에 들어갔다.
태국과의 2연전으로 열리며 2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26일에는 태국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좋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치러지는 첫 소집이다.
더불어 아시안컵 기간에 발생한 선수단 내 갈등, 카드놀이 논란 등 잡음이 끊임없이 나왔다.

◆외부 접촉은 최소화

2연전을 맡게 된 황 감독은 이번 소집을 두고 “하나가 된 모습으로 국민께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뛰어야 한다.
선수들도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단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선수들도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내부 결속을 다지자는 황 감독의 의중도 반영됐다.
소집 첫날에 훈련도 15분만 공개됐고 인터뷰에는 황 감독만 나섰고 선수들은 훈련에만 집중했다.
이튿날인 19일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됐다.
협회 관계자는 “자숙과 함께 내부적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시기다”면서 “선수들끼리 자유로운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평소 소집 때 팬들과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이벤트, 팬 참관하에 열리는 오픈 트레이닝도 열리지 않는다.
스폰서들에게도 양해를 구했다.
황선홍 감독께서 고민 끝에 요청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우리가 실망하게 한 부분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경기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선수들과 얘기했을 때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서 경기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도 도와주셨으면 한다.
저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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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장은 여전히 손흥민

손흥민은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주장을 맡았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등 유럽파가 소집되지 않은 대회를 제외하면 줄곧 주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아시안컵이 끝나고 대표팀 은퇴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독은 “주장은 손흥민”이라고 강조한 후 “제가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흥민이 생각을 들어야 한다.
앞으로의 생각도 중요하다.
방법을 찾겠다.
짧은 시간이지만 소통을 통해 풀어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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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강인의 사과는 언제?

이번 소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아강인이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기간 선수단 충돌의 중심에 있다.
손흥민과 물리적인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이강인은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을 직접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함께한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일일이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손흥민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의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소집하면서 손흥민과 충분히 소통하는 등 세심하게 관리했다.
그는 “풀어야 할 것이 있는데 명쾌하게 해소하면서 준비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19일 입국 후 20일 공식 훈련에 앞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고양=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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