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아픔 털어내고, 복귀전서 ‘결승골’ 신고한 정재희…포항에 ‘힘’ 더했다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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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은 2024시즌부터 K리그1 라운드별 MVP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를 선정, 연재한다.
득점이나 도움 등 단순 경기 지표로만 평가하지 않고 라운드별 가장 강한 인상과 메시지를 남긴 선수 1인을 조명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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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축구팀] 원샷 원킬이다.
복귀전에서 극장골을 팀에 선사하며 ‘활짝’ 웃은 정재희(30·포항 스틸러스)의 임팩트는 말그대로 강력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정재희를 선정했다.

정재희는 지난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FC와 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작렬했다.
후반 28분 김인성 대신 교체 투입된 그는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방점은 후반 막판 찍혔다.
0-0 무승부로 끝나기 직전인 추가시간 골키퍼 황인재가 길게 찬 골킥을 이호재가 헤더로 연결했고, 뒷공간을 빠르게 침투하던 정재희가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의미가 큰 골이다.
이날은 정재희의 부상 복귀전. 지난시즌 초반인 6라운드서 햄스트링을 부상해 자리를 비웠다.
6개월 만에 복귀한 그는 10월 인천 유나이티드전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또 자리를 비워야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라와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또 햄스트링을 부상해 ‘시즌 아웃’됐다.
2016년 FC안양에서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 겪은 긴 부상 공백이었는데, 복귀전에서 ‘임팩트’를 과시한 셈이다.

‘잘나가던’ 광주의 발목도 잡았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 역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2연승 중이었는데, 정재희가 그 돌풍을 한 방에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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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일명 ‘치달’이 장점인 선수다.
2021시즌 김천 상무서 우승을 경험한 후 원소속팀인 전남 드래곤즈로 돌아와 팀의 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2022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었고,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정재희는 스포츠서울을 통해 “복귀전에 골을 넣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이 골이 팀이 승리하는 골이 되어서 더 좋다.
복귀전을 부상 없이 골도 넣고 이겨서 완벽한 복귀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1년 가까이 쉬었다.
너무 힘들고 긴시간이었다.
은퇴하기 전까지 다치지 않을 줄 알았다.
처음 다쳤을 때도 금방 복귀할 줄 알았는데, 다시 다치니 은퇴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더 관리를 많이 하게 됐고, 지금 뛸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이런 경험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해서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오래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정재희의 부상 복귀는 포항 공격진에 또 하나의 옵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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