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RPM 2483-헛스윙률 100%’ 김택연, 빅리거 찍어눌렀다…‘오승환급’ 맞네 [서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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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강렬했다.
‘전율’이 일었다.
아웃카운트 단 2개였지만, 빅리거를 상대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팀 코리아 김택연(19)이 날았다.

김택연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평가전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6회말 올라와 0.2이닝 2삼진 무실점을 일궜다.

겉으로 보면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가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묵직한 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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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만났다.
최근 3년간 83홈런을 때린 거포다.
속구 3개 던져 카운트 1-2의 유리한 상황을 점했다.
커브를 던져 파울을 만든 후 5구째 시속 93.7마일(약 150.8㎞)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는 제임스 아웃맨. 지난해 23홈런을 친 타자다.
다저스의 주전 외야수다.
볼 3개를 던졌다.
이후 속구 3개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후 황준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속구 최고 회전수(RPM)는 2483이 나왔다.
평균으로도 2428이 찍혔다.
시속 150㎞ 전후의 속구가 일품이었다.
타자들이 손도 제대로 대지 못했다.
헛스윙률 100%를 찍었다.
거물 신인다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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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속구가 오승환급이다.
황준서까지 두 신인을 오늘 한 번 써보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에 투입했다.
강렬한 임팩트도 남겼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은 그냥 다른 투수다.
정말 좋다.
두산을 넘어 리그 전체로 봐도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갓 고교 졸업한 선수가 맞나 싶다”고 호평을 남겼다.

빈말이 아니었다.
평가전이기는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그것도 상대가 메이저리거들이다.
쉽지 않을 수 있었지만, 김택연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뿌렸다.
빅리거를 찍어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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