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계투 하나, 타자 하나 남았다” 한화 최원호 감독, 선발 엔트리에 남은 선수는 누구?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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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51)은 행복하다.
더할 나위가 없다.
메이저리거 류현진(37) 복귀로 팀 전력이 껑충 뛰었다.
김강민(42) 이재원(36) 안치홍(34) 같은 베테랑이 2024시즌에 합류하면서 팀 무게감이 한층 올라갔다.
‘영건’ 정은원(24) 임종찬(23)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두터운 불펜진은 말할 것도 없다.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만난 최 감독은 “중간 계투진에 한 명 정도 고민하고 있다.
야수도 한 자리만 고민하고 있다”며 “누군지는 말 할 수 없다.
마음 속에 정했다”고 웃어보였다.
시범경기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하지만 2위(5승1무2패)다.
만만찮은 전력이다.
롯데전(17일) 18안타는 가공할 만한 파괴력이었다.
타선이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
개막전 선발인 애런 윌커슨(35)을 4이닝 7실점으로 난타했다.
류현진은 “시즌 때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웃을 정도였다.
튼실한 중간 계투진에 대한 고심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한승혁 구위가 올라오고 있다.
최 감독은 “한승혁이 좋아져서 머리 아프다”고 웃었다.
최 감독은 “(한)승혁이는 스윙맨으로 쓰겠다”며 “불펜 9명 가운데 3~4명은 스윙맨으로 던질 수 있는 선수를 넣어야 한다.
셋업맨으로 채우면 운영이 힘들다”고 말했다.
스윙맨은 5선발~마무리까지 도맡는 선수를, 셋업맨은 중간계투진을 뜻한다.
최 감독은 이태양(34) 한승혁(31) 한승주(23) 셋을 콕 집었다.
그는 “이런 선수들이 최대 3이닝까지 던질 수 있게 해야한다”며 “주말엔 더블헤더까지 열릴 수 있다.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SSG에서 이적한 포수 이재원도 큰 힘이 된다.
청소년 대표 이후 류현진과 19년 만에 합을 맞추고 있다.
최 감독은 “(이)재원이가 SSG에 있을 때보다 훨씬 타격이 좋아졌다.
타이밍이 계속 늦었다.
타구질도 생각했던 것보다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포수 리드야 경험이 많은데, 문제는 송구였다.
그런데 송구도 생각보다 좋아졌다”며 “이 나이에도 성장하는가 싶어 놀랐다”고 말했다.
엔트리에 고심 중인 임종찬도 마찬가지다.
롯데전(17일)에서 우익수 임종찬은 3회말 수비실책을 범했다.
타구를 잃어버렸다.
제자리에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2루수 안치홍이 달려가 텅빈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집어들었다.
그 사이 주자는 모두 득점. 류현진이 2실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타격에서 만회했다.
수비에서 실수한 임종찬은 3안타 4타점으로 최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롯데에서 이적한 안치홍은 17일 시범경기까지 2안타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이다.
최 감독은 “(안)치홍이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아프지만 안으면 1할이나 치겠냐”고 웃어보였다.
기다리면 제몫을 할 거라는 기대가 있다.
안치홍은 통산타율 0.297 1687안타 140홈런을 기록한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명이다.
리드오프 정은원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최 감독은 “(최)은원이가 사실은 이제 일본 스프링캠프까지 좋았다가 한국에 와서 조금 내려갔다”며 “최근 괜찮아지고 있다.
23일 개막전에는 꼭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 믿음에 보답하듯 정은원은 롯데전(17일)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23일 정규시즌 개막일까지 계속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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