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두번째 대회만에 시즌 첫 승… 다관왕 2연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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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21·KB금융그룹)은 지난해 3승을 쌓으면서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이예원이 지난해보다 빠른 두 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2년 연속 다관왕에 시동을 걸었다.

이예원은 17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대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65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최민경(21)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은 11만7000달러(약 1억5000만원). 2022년 신인왕 출신 이예원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고, 8월 두산 위브챔피언십과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지난 시즌 상금 14억2000만원을 벌어 1위에 오른 이예원은 평균 타수와 대상 부문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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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이예원은 11번 홀(파5)까지 3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는 15번 홀(파5)에서 승부가 갈렸다.
공동 선두로 맞서던 홍정민(22)이 15번 홀(파5) 더블보기로 한꺼번에 2타를 잃으면서 이예원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예원이 9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상황에서 최민경이 16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17,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이예원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예원은 경기 뒤 “시즌 첫 승을 빨리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돼 영광스럽다”며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여서 정교한 샷이 관건이었고, 티샷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최민경은 자신의 20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개인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장타 소녀’ 방신실(20·KB금융그룹)은 13∼14번 홀 연속 보기에 이어 15번 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적어내며 선두 경쟁에서 탈락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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